[인터뷰]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기획자 서희강 병장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공군이 독일 뮌헨 비엠더블유 벨트(BMW Welt)에서 개최되는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로 브랜딩(Branding) 부문에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디자인을 기획한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서희강 병장(병779기, 만 29세)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디자인 전공을 선택한 계기는?어려서부터 그리고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학창시절 특별히 미술이나 디자인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특허청에서 주관한 발명상을 다수 받은 경험이 있다.
Q.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재학 중 기억에 남는 일은?대학 재학 중 미술대학 학생회장을 경험했다.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의견을 학교에 전하고 싶어 학생회장에 출마했다. 임기 중 회장으로 학교와 협조하여 대학 건물 리모델링을 진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공군의 지원 계기는?저는 제가 속한 조직에서 저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군에서도 나의 재능이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싶었다. 공군 미디어콘텐츠과는 과거 ‘레밀리터리블’을 제작했던 조직으로, 병사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유년시절 당시 공군장교였던 삼촌이 비행단을 견학시켜준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노을을 등지고 이륙하는 전투기의 모습이 가슴속에 큰 감동으로 남았다.
Q. 공군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번 공모전 수상 외)은?2018년 3월 한국인 최초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여사에 관한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권기옥 여사에 대해 입대 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신병교육 중 권 여사가 공군 창설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공군 장병으로 권 여사의 먼 후배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2018년 3월 8일 여성의 날을 계기로 권기옥 여사를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만들게 되었다.
Q.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를 만든 계기는? 공군에서 복무하며, ‘사람에 집중하는 디자인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또한, 당시 팀장님이 “누구한테 주더라도 자신 있게 줄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해 공군 의복으로 기념품 뱃지를 만들게 되었다.처음에는 단지 뱃지 디자인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디자인을 발전시켜 공군 이미지를 친근하게 전달하며 기념품과 인쇄물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다.
Q. 공모전에 지원한 계기는?신병교육 중 한 강연에서 ‘군 생활의 목표를 정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전에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군생활의 목표를 설정하였다.사실 난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이 있다. 어려운 목표를 세워야 일상에 동기가 생기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과정에서 나와 조직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디자인 전공자인 내가 대한민국 공군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임무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외국 군대의 디자인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목표를 달성해보자!’는 생각에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었다.
Q. 수상소감은?입대 전만해도 이런 멋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러한 기회를 열어준 대한민국 공군과 응원해준 가족 및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
Q. 마지막으로 어떠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제가 속한 곳에서 쓸모 있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