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하늘을 온통 잿빛으로 만든 미세먼지 여파로 국내 포털 사이트에는 온종일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미세먼지를 피해 이민을 가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금주에도 연일 미세먼지가 계속 되는 가운데 이를 피하면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그 중에서도 봄에 여행하기 적기인 사이판은 연인은 물론 가족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다. 그도 그럴 것이 사이판에는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절경과 스쿠버다이빙, 카약, 패러세일링,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며 힐링 할수 있기 때문이다.

에메랄드 빛의 깨끗한 바다와 오묘한 색깔의 산호초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 사이판은 북 마리아나제도 연방에 속한 15개 군도 중 첫 번째 섬이자 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 10분의 1의 크기로 북쪽에서 남쪽까지 가로지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분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사계절 온화한 열대 기후와 아름다운 산호 해변 등 휴양지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

그로토(Grotto)는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전 세계의 다이버들이 꼭 한번 가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지기 쉬운 117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동굴이 나오는데, 굴 사이로 엿보이는 푸른 물빛만 보아도 왜 이곳이 그렇게 사랑 받는지 알 수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운 물빛이 동굴 안을 신비롭게 채우고 있다. 물 속으로 들어가면 세 개의 터널이 있는데, 그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물빛을 볼 수 있다. 이 곳은 다이빙은 물론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80미터 높이의 아찔한 만세절벽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만세절벽(Banzai Cliff)은 사이판의 최북단 사바네타 곶(Sabaneta Point)과 라구아 카탄 곶(Lagua Katan Point) 사이에 자리한 절벽으로 80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아찔한 절벽이 짙푸른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시원스럽게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사이판의 멋진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만세 절벽’이라는 이름 뒤에는 전쟁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미군이 사이판에 들어오면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일본 군인 및 일반인들이 천황 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린 곳이다. 이곳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이 절벽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환상적인 경관의 마이크로 비치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마이크로비치(Micro Beach)는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에서 하파다이 비치 호텔까지의 약 1킬로미터에 이르는 비치로 시시각각 색이 달라지는 바다 너머 마나가하 섬이 보이는 환상적인 경관 덕분에 사이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치이다. 스노클링을 비롯해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해 질 녘이면 석양과 함께 하늘과 바다가 오묘한 빛깔로 물들며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사이판 최고의 관광지 마나가하 섬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가라판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마나가하 섬(Managaha Island)은 부드러운 백사장과 바닥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새파란 하늘, 3박자를 모두 갖춘 사이판 최고의 명소이다.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사이판 최고의 관광지로, 배로 15분이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풍경과 더불어 스노클링, 체험 다이빙,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비치 발리볼 등 온갖 해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파라솔과 선베드 등을 대여할 수 있으며, 간단한 식사와 바비큐 뷔페 등도 이용 가능하다.

사진제공=마리아나관광청

올 봄,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온화한 열대 기후와 아름다운 산호 해변의 휴양지인 사이판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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