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입고 돌아온 날쌘돌이 '아우디 TT 쿠페'
보온성을 갖춘 스포티한 캐주얼 스타일 '컬럼비아'
펑 뚫린 도로에서 거침없는 주행 '아우디 TT 쿠페'
풍경이 아름답고 여유로운 공원 '광교호수공원'
입춘이 지났다. 절기상으로 봄은 이미 시작됐는데 여전히 쌀쌀하다. 추위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봄을 생각하니 마음만은 한결 따뜻해진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집을 나와 따뜻한 햇살을 보면 드라이브와 산책을 즐길 겸 떠났다. 펑 뚫린 고속도로와 확 트인 공원으로 말이다.
패션은 입춘이지만 아직 산책하기엔 많이 춥기 때문에 보온성을 갖추면서 불편함이 없는 스포티한 캐주얼 스타일로 연출했다. 코디는 다운재킷과 카고바지를 매치하고, 여기에 운동화와 맨투맨 티 그리고 비니로 꾸몄다. 특히 다운재킷은 신체 열을 반사하는 은색점 안감으로 잘 알려진 '옴니히트 리플렉티브'가 적용돼 추운 날씨에도 따뜻함은 유지시켜주고 산책 시 땀과 열기는 외부로 빠르게 배출해주어 쾌적함을 준다. 방풍 기능도 뛰어나 눈이 내리는 날씨에서도 따뜻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카모플라쥬 패턴을 적용해 아웃도어의 느낌을 살렸으며, 세련된 투 톤 배색과 캐주얼한 느낌을 더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다. 엉덩이까지 덮어주는 길이와 실용성을 고려한 빅 포켓도 특징이다. 포켓은 지갑·핸드폰 등 여러 물품들을 수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마찰이 많은 어깨 부분에는 내마모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는 편의에 따라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컬럼비아의 어드벤처 필드 다운재킷이다.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떠나보자. 이번 여행에 함께한 자동차는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달려줄 콤팩트 스포츠카 모델 '아우디 TT 쿠페'이다. 이 모델은 최신 4기통 2.0리터 TFSI 가솔린 엔진과 6단 S 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0.0km/L이다. 디자인은 날카로운 윤곽으로 다듬어진 싱글 프레임 그릴과 LED 헤드램프, 깊어진 후드 등이 한눈에 봐도 스포티하다. 여기에 근육질을 더 해 날렵한 운동선수를 연상케 한다. 실내도 스포츠 쿠페답게 날렵함이 묻어난다. 특히 대부분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모니터가 없고 모든 정보와 기능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시인성이 좋다. 이 계기판은 버추얼 콕핏이라 부르며, 차량 속도계와 타코미터 등 운행 정보를 주로 보여주는 '클래식 뷰' 모드와 대형 내비게이션 화면과 같은 부가 정보를 표시해주는 '프로그래시브 뷰' 모드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뒷좌석은 있긴 하지만 성인이 탑승하기엔 레그룸과 헤드룸이 좁아 탑승보다는 수납공간으로 이용해야 한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을 접으면 골프백 2개 정도를 수납할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는 잠실역에서 수원 광교호수공원까지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버킷 시트라 안정적이게 잡아준다. 시트 조절도 자동이라 편리하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엔진 소리가 웅장하게 들리며 운전자로 하여금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목적지 설정을 위해 내비게이션으로 화면을 바꾸자 타코미터와 속도계가 작아지며 화면 전체를 지도로 채운다. 주소를 찾을 때 터치 및 필기 인식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명칭 및 주소를 찾을 때 좀 더 쉬워졌다. 필기 인식은 변속기 뒤에 동글한 판에 작성하면 되는데 글씨를 휘날리듯 써도 인식률이 높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잠실역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까지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승차감 모드로 놓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는 효율, 승차감, 자동, 다이내믹, 개별 설정의 5가지 운전 모드에 따라 엔진, 자동 변속기, 스티어링 휠, 댐핑컨트롤, 스포츠 디퍼런셜 뿐만 아니라 엔진 소리까지 운전자가 설정할 수 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적은 편이고, 미묘한 조작에서도 절묘하게 대응한다. 승차감은 살짝 단단하고 노면에 따라 튕기기도 하지만, 스포츠카임을 생각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넘치듯 올라간다. 과속 방지턱은 차체가 낮아 속도를 시속 10~20km로 줄이는 게 안전하며, 넘었을 때에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니 밟는 만큼 속도가 나가고 힘이 넘친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스티어링 휠(핸들)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특히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다이내믹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웅장하면서 날카로워지고, 속도는 주춤거림이 없이 올라간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리어 스포일러 버튼을 눌러 올리고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할 수 있어 역동적이다. 하지만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다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이후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원하는 만큼 잡아주어 안정적이고 만족스럽다. 또한,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인 언더스티어가 일어나지 않는다. 드디어 광교호수공원에 총 1시간 정도 소요하며 도착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광교호수공원은 최근 광교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예전 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원을 공원으로 새롭게 만든 곳이다. 예전 원천유원지는 수원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공간이며 추억의 장소였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신대저수지와 함께 광교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를 모아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원천저수지를 만들었다. 신대저수지는 윗방죽, 원천저수지는 아랫방죽으로 불렸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상 레저시설, 놀이공원, 위락시설이 들어서며 유원지로 탈바꿈해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유원지에서 산책로가 잘 되어 있는 호수공원으로 바뀐 이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제1주차장에 위치한 원천호수 제방은 원천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호수와 함께 수변을 따라 이어진 어반레비는 광교호수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3개 층으로 구성돼 각각 다른 높이에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수변 데크를 비롯해 거울못, 물보석분수, 바닥분수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그래서 인지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가족이나 연인들의 도심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특히 저녁이면 호수와 광교신도시가 어우러진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