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꼭 봐야 할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이 서울호서전문학교, 곤충 전문기업 판게아 엔토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거대 곤충의 탄생’ 전시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거대 곤충을 관찰, 체험할 수 있다. 세계의 밀림인 아마존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 등에 서식하는 곤충 20여 종 330여 마리를 선보인다. 또한, 대형곤충 디오라마 20조, 살아있는 희귀곤충 및 200여 상자의 곤충표본 등 국내외 곤충표본 300여 종 5,000여 마리도 함께 전시된다.

곤충 전문 해설사 6명이 전시 기간 내내 곤충 해설을 맡고, 장수풍뎅이와 애벌레를 만져보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키울 수 있는 사육 통을 직접 꾸며 볼 수도 있으며, 곤충들의 신기한 모습과 이름의 유래, 생존을 위한 독특한 전략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이번에 전시되는 아마존 대표 곤충은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다. 이 풍뎅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수풍뎅이로 몸길이가 17cm가 넘고, 애벌레 몸무게는 우리나라 장수풍뎅이의 애벌레보다 3배가량 무거운 약 100g에 이른다.

엘라파스코끼리장수풍뎅이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곤충계의 대식가라 불리는 ‘엘라파스코끼리장수풍뎅이’는 밀림에서 수액을 먹고 사는데, 하루에 먹는 양이 일반 장수풍뎅이의 4배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풍뎅이로 몸무게가 약 200g에 이르는 ‘악테온코끼리장수풍뎅이’의 살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딜라타타가시대벌레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보르네오 대표 곤충은 가시나무를 닮은 ‘말레이시아딜라타타가시대벌레’이다. 이 벌레는 위험에 처하면 거친 날개 소리를 내며, 온몸에 돋아나 있는 가시로 상대를 위협하고 공격하기도 한다.

코로나투스꽃잎사마귀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코로나투스꽃잎사마귀’는 화려한 색상과 난초꽃 모양으로 위장한다고 해서 난초사마귀라고도 불린다. 꽃잎과 비슷하게 생긴 다리로 단순히 모습만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몸을 살랑살랑 움직이면서 흔들리는 꽃으로 위장해 먹이가 다가오면 발달한 앞다리로 낚아챈다.

비오쿨라툼나뭇잎대벌레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비오쿨라튬나뭇잎대벌레’는 나뭇잎을 꼭 닮은 생김새로 나뭇잎 밑에 거꾸로 매달려 은신하며, 이동할 때 모습조차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행동한다.

기라파톱사슴벌레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벌레인 ‘기라파톱사슴벌레’는 기린의 긴 목을 닮은 턱을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골리앗대왕꽃무지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아프리카대륙의 꽃무지도 전시된다. 원주민 얼굴분장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가슴판의 무늬가 돋보이는 콩고의 ‘골리앗대왕꽃무지’는 크기가 커서 골리앗이란 이름이 붙은 세계 최대 꽃무지이다. 우간다의 ‘우간데시스뿔꽃무지’, 탄자니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오버츄리뿔꽃무지’, 카메룬에 서식하는 ‘크랏치뿔꽃무지’ 등도 전시된다.

뮤엘러리사슴벌레 /이미지=국립과천과학관

이외에 몸 전체에서 나는 금속광택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슴벌레라 불리는 ‘뮤엘러리사슴벌레’도 볼 수 있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이 벌레는 1속 1종의 매우 귀한 사슴벌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살아있는 곤충 20여 종을 해외 판매처를 통해 수입했다. 살아있는 외국 곤충의 국내 반입은 국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정부가 인정하는 박람회나 대중의 교육 목적일 때에 한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곤충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감,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특별 전시는 3월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펼쳐지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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