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예로부터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기는 쉬워도 자식이 그만큼 부모를 사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지만, 그 반대말인 ‘치사랑’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내리사랑은 ‘위에서 아래로’를 뜻하는 부사 ‘내리’와 ‘사랑’이 결합한 말로, 손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나타낸다. 이와 반대로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이르는 말’은 ‘치사랑’이다.

‘치사랑’은 ‘치-‘와 ‘사랑’이 결합한 말로, ‘치-‘는 ‘위로 향하게’ 또는 ‘위로 올려’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다. 치사랑과 비슷한 말로는 ‘아래에서 위로 향하여’라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올리’를 붙인 북한어 ‘올리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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