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도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 ‘가심비, 소확행’ 트렌드는 계속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 붐은 올해 여행 분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작년 ‘글로벌 여행 의향(GT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해외여행을 갈 때 틀에 짜여진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가심비와 소확행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결과이기도 하다.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큰 이유는 자유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유튜브, 블로그, SNS에 올라온 수많은 꿀팁 및 여행지 소개로 여행 정보가 풍부해진 점이다. 자유여행의 가장 큰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일정을 스스로 계획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제는 온라인 검색 창에 가려고 하는 여행지를 입력하면 매우 다양한 코스와 후기를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생생한 여행기를 볼 수 있어 일정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유여행 도중에도 바로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이 출현하여 인기를 끈 점이다. 비행기, 숙소, 현지 교통, 여행지 입장권, 가이드 등을 여행가기 전 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서도 모바일로 여행에 필요한 상품을 예약 할 수 있다는 점은 현지에서 여기저기 찾아봐야 했던 기존 자유여행의 불편함을 크게 줄여 줌으로써 여행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행업계에서는 올해에도 해외여행의 대세인 자유여행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별하거나 좋아하는 테마로 떠나는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먹방여행, 소도시여행, 인문학여행, 역사여행 등 자신의 취향과 여행지가 더해진 테마여행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유튜브,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남에게 자신의 여행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자유여행의 강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행객들이 조심할 부분도 있다. 최근에 말레이시아의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대표가 고객의 여행 자금을 챙기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해 이슈가 되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며 가이드 활동을 하는 여행사 A 대표가 코타키나발루 현지 숙소 예약을 이유로 고객 12명의 여행비를 미리 받은 뒤 돌연 잠적하는 사태가 벌어져 졌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데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여 여행사들은 더욱 울상이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