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뮤지컬 ‘영웅’ 대표곡 ‘누가 죄인인가’ 가사로 듣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인 올해,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이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래서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의 노래 중 ‘누가 죄인인가’라는 곡은 안중근 의사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는지 정확하게 집어주는 곡이다. 이 곡이 뮤직비디오로 공개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대사 시작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를 밝히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라고 말하면서 시작되는 곡 ‘누가 죄인인가’이다.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제일은행권 화폐를 강제로 사용케 한 죄보호를 핑계로 대한의 군대를 강제 무장 해제시킨 죄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우고 교육을 방해한 죄
한국인들의 외교권을 빼앗고 유학을 금지한 죄신문사를 강제로 철폐하고 언론을 장악한 죄대한의 사법권을 동의 없이 강제로 장악 유린한 죄정권을 폭력으로 찬탈하고 대한의 독립을 파괴한 죄“
세종문화회관 공연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누가 죄인인가’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영웅’ 속 실제 대사이기도 한 '피고 안중근, 마지막으로 변론 기회를 주겠다'라는 판사의 대사에 이어 안중근이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으로써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를 밝히고 싶소’ 라고 외치며 시작하는 곡이다. 뮤지컬 ‘영웅’의 대표 넘버인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인해 체포된 후 일본 법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논리정연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재현한 곡이다.
‘누가 죄인인가’ 뮤직비디오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독립투사들이 투옥되어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장소인 서대문 형무소에서 극 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참여해 촬영한 영상이다. 지난 4일 티저 영상을 선 공개해 기대감을 모았고 오늘(8일) 뮤직비디오로 공개되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안중근 의사와 의사를 둘러싼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뤄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2009년 초연 계속 공연되는 명작이다. 뮤지컬 ‘영웅’은 3월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