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차세대 지휘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호르니스트 슈테판 도어의 서울시향 데뷔무대

봄이 오는 계절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 이하 서울시향)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선사할 ‘2019 서울시향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지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사진제공=서울시향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과 함께 첫 내한 공연을 시작하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를 맡았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출신 중 구스타보 두다멜과 함께 가장 뛰어난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지휘자다. 
서울시향이 준비한 첫 번째 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 Strauss)가 작곡한 교향시 ‘돈 후안(Don Juan, Op. 20)’이다. 19세기 후기 낭만파의 거장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돈 후안’은 슈트라우스의 독립적인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첫 교향시’로 볼 수 있다. 이 곡에는 ‘이상적인 여인’을 찾아 헤매는 돈 후안의 모습이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고, 돈 후안의 희망과 좌절, 그리고 영웅적 승리 등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펼쳐져 있는 곡이다. 

슈테판 도어/사진제공=서울시향

두 번째 곡은 호르니스트이며 베를린필 수석 슈테판 도어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2번을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가 10대에 호른 협주곡 1번을 완성한 후 약 60년 후에 작곡한 슈트라우스 생애 말년의 음악이다. 2차 세계대전의 승패가 확실해진 시점에 자신의 내적 상처와 종말에 대한 예감에 둘러싸인 슈트라우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차르트를 염두에 두고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슈테판 도어는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 2번은 호른을 위해 쓰인 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다”라고 말하며 “2악장의 서정적이며 노래하는 듯한 멜로디와 1악장에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실내악 연주를 하는 듯한 친밀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2019 서울시향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연주회 포스터

마지막 곡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며, 1시간이 넘는 거대한 곡으로 유명한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다. 처음 슈베르트의 이 곡 악보를 발견한 슈만은 자신의 논문에서 “장 파울의 4권의 장편 소설과 같은 장대한 길이와 전곡에 걸친 감명이 크다”라며 "성스러울 정도의 음량을 지닌 작품"이란 평을 했었다. "연주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슈베르트 생전에 연주되지 못하다가, 사망한 지 10여 년 뒤인 1839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펠릭스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슈베르트의 음악을 심도있게 즐길 수 있는 ‘2019 서울시향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공연은 2월 28일(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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