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설을 하루 앞둔 오늘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매년 양력 2월 4일 경인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지만, 이 무렵에 큰 추위가 찾아오곤 해 ‘입춘에 장독 깨진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 등의 속담이 전해지고 있다.

입춘은 무술년(戊戌年), 기해년(己亥年) 등의 각 해의 명칭과 상징 띠가 변하는 날이기도 하다. 농경사회였던 과거에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과거 입춘은 설날 못지않게 중요한 날로 여겨져 농경 의례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복을 기원하는 ‘입춘 축’을 붙이는 정도의 풍속만이 전해지고 있다.

입춘의 절기 음식으로는 눈 밑에서 캐낸 다섯 가지 햇나물을 겨자에 무쳐 먹는 ‘오신채’나 파, 겨자, 당귀의 어린싹을 무친 ‘세생채’가 있는데, 이는 겨우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역할을 했다. 이외에 함경도에서는 입춘에 명태 순대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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