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팔라완, 치앙마이 등 동남아 인기 소도시
올해 동남아로 여행을 계획했다면 한국인들이 북적이는 동남아의 도심보다는 조용하고 소박한 소도시를 가보는 건 어떨까? 하나투어가 항공편으로 직항이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다른 지역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은 동남아 소도시 세 곳을 추천했다. 베트남 달랏, 필리핀 팔라완, 태국 치앙마이가 여행지로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아보자.
동남아 소도시 여행지베트남 '달랏'베트남의 유럽
'달랏'은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여행지이지만 베트남 내에서는 인기 여행지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국적 정취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듯, 베트남 사람들은 시원한 기후를 쫓아 달랏으로 간다. 달랏은 연중 18도의 봄 날씨가 유지되고, 곳곳마다 꽃이 만개해 늘 꽃길만 걸을 수 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의 휴가지로도 주목받아 이때 지어진 유럽풍 건축물과 정원 때문에 ‘베트남의 유럽’이라고도 불린다.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도 이곳에 여름 별장을 짓고 피서를 즐기기도 했다. 해발 1500m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달랏은 시원한 강줄기와 비옥한 황토 덕에 꽃과 채소, 과일의 산지다. 베트남 커피의 50%를 생산하는 달랏에서는 사향 족제비 ‘위즐커피’도 체험할 수 있다.
지프차를 타고 해발 2169m 랑비엔산을 올라 시내를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구름 위의 정원’이다. 나트랑 직항편을 탑승해도 달랏까지 육로 3시간이면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여름 나트랑, 봄 달랏의 서로 다른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필리핀 '팔라완'필리핀의 숨겨둔 진주 같은 섬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곳에 있는 팔라완은 필리핀의 숨겨둔 진주 같은 섬이다. 필리핀 내에서도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곳이기에 ‘마지막 비경’이라고도 불린다. 직항편으로 인천에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팔라완의 중심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비롯해 고급 리조트가 가득한 엘니도, 투명한 물빛의 혼다베이 등을 돌며 스노클링을 하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팔라완에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세계 7대 자연명소로 선정되기도 한 지하강 국립공원이 있다 자연 보호를 위해 하루 입장객을 1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길이 8km에 달하는 석회암 동굴속 순수하게 간직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섬에서는 자연과의 특별한 교감도 가능하다. 일년 중 300일 정도는 돌고래를 볼 수 있을 만큼 팔라완에서는 이른 아침이면 수많은 돌고래들이 찾아와 멋진 수영솜씨를 선보이며 인사한다.
태국 '치앙마이'한달살기 인기 동남아 여행지
태국 북부 중심부에 위치한 평화로운 도시, 치앙마이는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한달살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트렌디한 디저트 카페와 맛집이 즐비하며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쿠킹클래스에서 직접 태국 요리를 배워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힐링 요가를 체험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치앙마이 여행의 숨겨진 특별함은 근교 소도시 여행에 있다. 예술적 감성의 치앙마이는 물론 특색있는 사원이 가득한 치앙라이, 그리고 라오스와 미얀마까지 주변 도시도 함께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의 젖줄이라 불리는 메콩강을 경계로 태국, 라오스, 미얀마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투어는 배를 타고 세 나라를 넘나드는 이색투어다. 일일히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는 수고 없이도 롱테일 보트를 탑승해 세 나라의 특별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과거 이곳은 아시아 최대의 양귀비 재배지역으로, 주로 금으로 아편을 거래하던 삼각주 지형에서 유래해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특색있는 국경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