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언제나 설레고 작심삼일 일지라도 계획은 언제나 알차다. 2018년을 마무리 하고 2019년 새로운 희망과 계획을 담으러 경기도 일출 명소로 가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일출 명소를 참고해보자.

경기도 일출 명소안성 고삼호수

고삼호수(사진출처=경기관광공사)

안성의 고삼호수는 경기도 최고의 일출 포인트다. 원래 농업용수확보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낚시터로 더 유명한 곳이다. 영화 '섬'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며 독특한 호수의 풍경에 매료된 사진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촬영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몽환적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감상하게 만든다. 자욱한 물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는 새벽부터 달려온 고생에 비해도 과분할 정도다. 추천 일출 감상 포인트는 '고삼면 향림마을회관' 인근이다. 안전한 마을 길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언덕을 넘어 보이는 호수, 좁은 둘레길을 돌아서면 마주하는 호수, 마치 여러 개의 호수가 모인 듯 길과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도 고삼호수의 매력이다.

남양주 봉선사

봉선사(사진출처=경기관광공사)

봉선사는 국립수목원 인근에 있는 큰 사찰이다. 고려 시대에 세워져 조선 예종이 광릉의 능찰로 지정하며 '봉선사'라 이름 지었다. 전각의 이름이 모두 한자로 써진 다른 사찰과 달리 경내 곳곳에 있는 한글 현판이 인상적인 곳이다. 사찰의 중심이자 부처를 모신 전각의 이름도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이 아닌 '큰법당'이고 현판도 '큰법당'이라는 큼지막한 한글로 쓰여있다.

봉선사는 전통문화와 불교 정신이 만나는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데, 새벽 예불을 마치고 아침공양 전 장엄한 산사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높은 봉우리 사이로 붉은 빛이 번지는 풍경은 보기만 해도 설레고 어떤 명화보다도 아름답다. 일출 감상 포인트는 봉선사 템플스테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서운당'과 참가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휴월당' 근처다. 멀리 축령산과 철마산 사이로 떠오르는 감동적인 산사의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해맞이 후에는 '숲속걷기명상'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의 원시림 구간으로 템플스테이 참가자에게만 개방되는 '비밀의 숲'이다.

화성 건달산

건달산(사진출처=경기관광공사)

서해바다를 품은 화성. 높은 산은 없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와 소박한 둘레길을 품은 산이 여럿이다. 팔탄면과 봉담읍에 걸쳐 자리 잡은 건달산은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가장 먼저 태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새벽에 등산로를 따라 건달산 능선에 오르면 푸르스름한 동쪽 하늘에 붉은빛이 비친다. 운동기구들이 놓인 작은 공터를 지나면 계단 위로 보이는 건달산 정상 표지석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숨을 고르며 일출을 기다린다. 잠시 후 맞은편 태봉산 위로 붉게 떠오르는 일출 풍경은 이름난 높은 산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정상아래 널찍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고 백패커들에게는 비박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건달산의 여러 등산로 중 추천코스는 B코스다. 흰돌산기도원에서 시작해서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오른 후, 세곡리로 내려오는 3.3km 거리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비교적 짧은 산행으로 수려한 풍경과 눈부신 일출을 감상할 수 있으니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도 좋은, 화성의 새로운 해맞이 명소다.

이천 돼지박물관

돼지박물관(사진출처=경기관광공사)

2019년은 돼지의 해다. 돼지는 인류가 정착 농경 생활을 시작하며 야생 멧돼지 사육에 나서 가축화되었다. 인간과 오래 공존한 동물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한민족이 만주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들여와 기른 것으로 알려진다. 동양에서 돼지는 12간지의 열두 번째 동물로 재물과 복을 상징하며 신통력을 가진 상서로운 동물로 여긴다. 우리가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는 이유다.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상서로운 돼지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돼지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똑똑하고 깔끔한 황금돼지들을 만나 본다.

돼지박물관 입구의 빨간색 돼지 모양 우체통부터 시작해 벽화, 조형물 등 눈에 들어오는 건 온통 돼지들이다. 박물관에는 돼지의 습성과 특징을 직접 관찰하고 바른 먹거리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 감성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돼지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돼지공연'이다. TV동물프로그램과 CF에도 출연한 돼지박물관의 스타들이 볼링도 하고, 축구도 하고, 상자에 물건을 담는 등, 귀여운 돼지들의 재롱잔치가 이어진다. 공연 후에는 예쁜 아기돼지들을 직접 만나 먹이도 주고 안아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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