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기 '설향' /사진=농촌진흥청

과거 딸기의 계절은 ‘봄’이었지만, 이제 딸기의 계절은 명실상부 ‘겨울’이다. 겨울은 일 년 중 딸기 출하량이 가장 많은 계절인 데다, 딸기 맛도 가장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이 수확 시기에 따른 딸기 품질을 조사한 결과,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생산한 딸기가 봄철 딸기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딸기의 평균 당도는 12.5˚Bx로 봄철 딸기 평균 당도 10.0˚Bx보다 2.5˚Bx나 높았고, 신맛을 내는 산도는 겨울철이 0.7%로 봄철의 1.0%보다 0.3%가량 낮았다.

겨울딸기의 당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은 것은 꽃이 핀 뒤 수확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겨울철 딸기는 꽃이 핀 뒤 수확하기까지 60일~70일이 걸리며, 봄철에는 30일~45일 정도 걸린다. 과일이 성숙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양분 축적이 많아지는데, 이에 열매가 크고 단단해지며 당도도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겨울의 낮은 기온은 야간의 호흡량을 줄여 소모되는 양분도 적어진다.

이외에 추운 겨울에는 과육이 단단하기 때문에 완숙된 딸기를 수확하는 경우가 많지만, 봄철에는 온도가 올라가면 과육이 쉽게 물러 보통 70~80% 정도 익은 것을 수확하는 것도 겨울딸기가 봄 딸기보다 맛있는 이유로 나타났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완전히 익은 딸기가 당 축적량이 가장 많고 유기산 함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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