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지난 6일(현지시간) '2019년 올해의 색'으로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선정했다. '리빙 코랄'은 황금빛을 띠는 밝은 주황색으로,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준다.

팬톤 색 연구소(PCI) 리트리스 아이즈먼 상임이사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코랄에 '리빙'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살아있는 산호초처럼 색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색감이 주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팬톤은 1963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하고 있다. 팬톤이 지정한 올해의 색은 패션·뷰티 업계뿐 아니라 산업 디자인,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팬톤이 선정한 역대 올해의 컬러를 살펴보면, 2000년 팬톤은 최초로 평온함과 차분함의 의미하는 '셀루리안'을 올해의 색으로 선정했다. 2002년에는 911테러 사건의 추모의 의미를 닮은 '트루 레드'를, 2003년 '아쿠아 스카이', 2004년 '타이거릴리', 2005년 '블루 터콰이즈', 2006년 '샌드 달러', 2007년에는 불타는 열정이 느껴지는 '칠리 페퍼'를 선정했다.

이어 2008년에는 세계의 복잡성을 반영한 다각적인 컬러인 '블루 아이리스'를, 2009년은 '미모사'컬러를 선정해 금융위기 시대에 희망과 따뜻함을 전하고자 했다.

2010년은 파랑과 초록의 가운데인 청록색 '터키석'을, 2011년은 활기찬 붉은 계열의 핑크색 '허니서클', 2012년은 생동감 넘치고 상큼 발랄한 오렌지빛 '탠저린 탱고', 2013년은 힐링의 초록색 '에메랄드', 2014년은 연한 보라색인 '레디언트 오키드', 2015년은 진한 와인색인 '마르살라'를 선정했다.

2016년 올해의 컬러에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2가지 색상을 골랐다. 2017년 선정된 '그리너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색으로 '새로운 시작'과 '생기'를 되찾는 의미를 상징한다. 2018년에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보랏빛과 우아하면서 고혹적인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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