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첫눈 예보, 첫눈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첫사랑
우리나라에서는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봉숭아 꽃의 꽃말은 '소녀의 순정'으로, 다가올 사랑에 설레임을 품고 손톱에 붉은 꽃물을 들이면서 해가 가기 전 사랑을 꿈꾸는 소녀의 마음이 투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첫눈을 세 번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이는 추위를 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겨내려는 자세가 감기를 예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첫눈이 오는 날 일하면 안 된다'라는 말도 있는데, 첫눈이 내리는 시기는 보통 음력 10월로 추수가 끝나고 쉬는 달이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부탄첫눈 오면 공휴일
세계 최고의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부탄은 국토의 70%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부탄에서는 첫눈 오는 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유는 눈이 오면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고 수확도 잘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함께 축하하는 의미로 쉬는 것이다. 공휴일이 되기 위한 조건은 눈이 많이 내려야 하는데 방송에서 첫눈 공휴일을 공표한다고 한다.
일본8월에 내린 첫눈
일본은 첫눈이 언제 올까. 일본은 위로는 러시아와 근접하며, 밑으로는 대만과 근접해 한대와 아열대를 넘나든다. 오키나와 등 남부지역에는 눈을 보기 힘들지만, 삿포로 같은 북부지역에서는 한여름부터 눈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1974년 일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44년 만에 가장 빠른 첫눈이 내렸다. 일본 홋카이도의 다이세쓰잔 구로다케 정상 부근에서는 올해 8월에 첫눈이 내렸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2일이나 빠른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내 휴양지로 손꼽히며 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오키나와는 2016년 1월에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첫눈이 내려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