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도경수가, 이번에는 스크린을 통해 대중들과 만난다. 강형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스윙키즈'가 오는 12월 19일 개봉을 확정한 것.
영화 '스윙키즈'는 뮤지컬 '로기수'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국전쟁 중 북한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 소년 로기수(도경수)를 중심으로 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다.
강형철 감독은 지난 11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우리가 사는 나라의 이념 문제에 대한 관심이 쏠렸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로기수'라는 창작 뮤지컬을 봤다. 여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넣어 영화를 만들고 싶어 망설임 없이 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스윙키즈'는 로기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원톱 주연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로기수 역할을 맡게 된 배우의 캐스팅이 중요했다. 특히 영화가 100억 대작인 만큼, 신예가 아닌 티켓 파워가 보장된 배우가 캐스팅될 것으로 추측됐다.
강형철 감독은 이처럼 중요한 '로기수' 자리에 도경수를 낙점했다. 도경수가 배우로서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100억 대작 영화의 원톱 주연으로 내세우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는지 당초 투자사는 제작을 포기, 영화 배급사는 NEW로 바뀐다.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도경수를 처음 만났는데, 그냥 로기수가 앉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인이 와 있는데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영화가 완결되면서 확신은 더 강해졌다. 매 컷 로기수가 놀고 있어서 내가 별로 할 일이 없었다"라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 영화에 캐스팅 되었을 당시 보다 지금의 상황은 더욱 좋다. 도경수는 조연이었던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쌍천만을 돌파해 천만 배우가 된 것은 물론,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 시리즈와 tvN '백일의 낭군님'이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감사하다"며 "'스윙키즈'로 관객을 뵐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도경수는 삭발로 변신한 것은 물론,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북한어와 탭댄스를 배우는 등 열정을 드러냈다. 도경수는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해서 당연히 했다. 북한말을 처음에 낯설었지만, 선생님께서 포인트를 잘 알려주셔서 촬영하며 익숙해졌다"며 "가수로 춤을 추는 것과 달라서 탭댄스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하나의 악기를 배우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만큼, '스윙키즈'에서 도경수가 보여줄 존재감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이 외에도 기대되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먼저 배경인 거제포로수용소를 구현하기 위해 1만평의 세트를 지었다. 강형철 감독은 거제포로수용소에 대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참전한 뒤로 포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거제도에 대형 포로 수용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미국인·중공군·북한군 등 15만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모인 이질적인 공간이었다"며 "역사물은 시대를 고증하는 게 기본인데 '베테랑' 미술팀이 멋지게 구현해줬다. 거기에 이질감에서 오는 미학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영화 최초로 비틀즈의 명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이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음악 역시 한 명의 배우라 생각했다. 훌륭한 음악이 필요했고 그 중 비틀즈의 명곡을 쓰게 됐다. 비틀즈 노래에 대한 협의는 오랫동안 이뤄졌고 해결이 된 상태다. 비틀즈의 명곡을 들으면 보는 이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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