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6 ①] '월간윤종신' 11월호 '벼락치기' 공개(feat. 유주)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15일(목) 시험이 실시되는 것. 이에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은 11월호로 수능발라드송 '벼락치기'를 발매한다.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월간윤종신' 11월호 '벼락치기'가 공개된다. '벼락치기'는 윤종신과 이근호가 작곡, 윤종신이 작사 참여한 정통 발라드 곡이다.
윤종신은 "벌써 수능이구나, 하는 짠한 감상에 젖어있다가 문득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하는 마음과, 코 앞으로 다가온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이 맞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곡을 작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윤종신은 "이해 안 되는 것 투성이지만, 일단은 급히 외우고 봐야 하는 시험 공부처럼 이별 또한, 납득할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일단은 무조건 정리하고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가창에는 여자친구 메인보컬 유주가 참여했다. 유주의 이번 참여가 더욱 특별한 것은 올해 발매된 '월간윤종신' 곡들 중에서 첫 객원 보컬이기 때문이다.
윤종신은 '벼락치기'를 스무살 안팎의 어린 친구가 불러주기를 바랐고, 그 또래의 보컬들 중에서 실력자를 수소문한 끝에 여자친구 유주를 만나게 됐다. 유주를 만난 윤종신이 주문한 것은 '미완의 느낌'이었다. 능수능란한 보컬이 아닌, 불안한 모습과 떨림, 애절함이 거침없이 드러나는 보컬을 원했고, 유주는 이러한 윤종신의 디렉팅을 완벽히 소화했다.
윤종신은 "요즘 디렉팅을 할 때 테크닉은 신경쓰지 않는다. 가수가 노래 속 화자의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유주와 화자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벼락치기를 하듯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짧은 순간에 다양한 감정이 담겨야 했다. 쉽지 앟은 주문이었는데 유주가 정말 잘 따라와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벼락치기' 속 화자는 연인으로부터 헤어짐을 통보 받고 급하게 이별을 준비한다. 막연하기만 했던 이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번 '시험'이 부디 마지막이기를 바라면서, 다시는 '이따위 공부'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제 뜻과는 상관없이 강행되는 이별을 꿋꿋하게 치러낸다.
윤종신은 "시험도 이별도 피할 수 없으니까 기왕이면 잘 해내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된다"며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무수한 실패들이 나의 초석이 되어준다. 어떤 사랑은 무사히 실패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고 이번 신곡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벼락치기'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는 최근 종영한 화제의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여보람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12월 초에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에 출연하는 신예 김수현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