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②] 워너원, 11월 19일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마지막 활동?"
최근 '프로듀스48'을 통해 발탁된 아이즈원(IZ*ONE)이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쳤다. 이에 지난 '프로듀스' 시리즈들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 ONE)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지금 '프로듀스' 멤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발탁된 11명의 멤버는 워너원으로 2017년 8월 7일 데뷔했다. 약 1년 2개월 남짓 활동을 이어온 워너원은 끝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인 것. 이에 워너원은 오는 11월 19일 첫 정규앨범 '1¹¹=1 (POWER OF DESTINY)'을 발매, 화려하게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 '1¹¹=1 (POWER OF DESTINY)'은 처음부터 하나의 존재였으나, 결국 서로를 그리워하게 된 워너원과 워너블의 운명(Destiny),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POWER)를 담아낸 워너원의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지난 연산 시리즈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워너원은 첫 앨범을 발매할 당시부터 연산(戀算) 시리즈를 통해 자신들만의 확고한 세계관이 담긴 앨범을 발매해 왔다. 연산 시리즈는 만남부터 이별까지 사랑과 관계의 서사를 연산 기호로 치환한 것을 뜻한다.
데뷔앨범 타이틀은 '1x1=1(TO BE ONE)'으로, 연산 시리즈의 시작이 된 앨범이다. 해당 앨범은 '너(1)와 내(1)가 만나서(×) 하나(=1)가 되는 설렘의 시작'이자, '11명의 소년들이 함께 정상을 향해(TO BE ONE) 달려가는 성장사의 첫 페이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에너제틱(Energetic)'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인 활동을 시작한 워너원은 이후, 데뷔앨범의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를 발매한다. 해당 앨범은 하나가 되기 전, 불완전했던 우리가, 서로를 만나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었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짧은 공백기 이후 워너원은 지난 3월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을 발매하며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사랑의 서약을 나타내는 반지를 형상화한 '0', 너를 만나 완전한 하나가 된 워너원을 의미하는 '1'이 만나 그들을 상징하는 두 번째 손가락에 약속의 반지를 낀 워너원 '1'을 나타낸다. 멤버 11명이 힘을 합쳐, 끝없는 성장과 거침없는 도전으로, 황금기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이어 6월에는 스페셜 앨범 '1÷χ=1(UNDIVIDED)'을 발매했다. 네 번째 연산시리즈의 뜻은 유닛(÷)으로 보여질 워너원의 다양한 매력과 무한한 가능성(χ)과, 하지만 결국 하나일 때 더욱 빛날 워너원(1)을 수식으로 형상화함과 동시에, 어떠한 것으로도 나뉠 수 없다(UNDIVIDED)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해당 앨범은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워너원 멤버들의 유닛곡이 수록됐다. 김재환, 강다니엘, 박우진과 지코가 호흡을 맞춘 '트리플포지션'의 '캥거루', 윤지성과 하성운, 황민현의 조합에 넬의 프로듀싱이 더해진 '린온미'의 '영원+1', 옹성우, 이대휘와 헤이즈가 만난 '더힐'의 '모래시계',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과 다이나믹듀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남바완'의 '11'까지 워너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스페셜 앨범까지 성공적인 활동을 선사한 워너원은 약 3개월 동안 월드투어를 돌며, 한층 더 성장한 음악적 역량으로 돌아왔다. 이에 오는 11월 19일 발매될 워너원의 첫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컴백을 앞두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헤드윅'을 연출한 감독이자 배우인 존 카메론 미첼이 워너원의 새 앨범 티저에 대해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 뿐 아니라 노래 '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 고대 신화를 차용하는건 자유지만 그것이 평평하고 단순해질 수 있다 생각하니 슬프다"고 언급한 것.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워너원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랑의 기원은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저작권 관련 이슈는 없다"면서도 "해당 개념이 영화/뮤지컬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기 때문에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를 전달받은 존 카메론 미첼은 저작권 침해로 고소는 하지 않겠지만, 워너원 측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해 지적하는 심경을 전했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워너원 측의 대응 방식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