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삶의 가치와 목표 등 7개 영역 36개 하위지표별 만족도를 물은 결과, 행복지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6.3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관적 행복도가 6.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삶의 만족도' 6.35점, '미래 안전성' 5.74점으로 조사됐다.

행복지수는 여성이 6.39점으로 남성 6.27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종교가 있는 사람(6.49점)이 없는 사람(6.20점)보다, 대졸 이상(6.57점)이 중졸 이하(5.63점)보다 각각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건 30대로 6.56점이었다. 행복지수 산출 과정에서 측정한 주관적 행복도(6.96점), 삶의 만족도(6.72점), 미래 안정성(5.96점) 등 행복 관련 수치 모두에서 1위였다. 이어 '20대' 6.36점, '40대' 6.34점, '50대' 6.25점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행복지수가 6.05점으로 가장 낮게 나온 60대 이상 응답자들은 주관적 행복(6.11점)과 삶의 만족(6.02점) 분야에서 점수가 가장 낮았다.김미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복 관련 지표가 어릴 때 높았다가 40대에 가장 낮아진 뒤 나이가 들수록 다시 높아지는 U자형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러나)우리나라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4배인 노인자살률과 압도적인 1위인 노인빈곤율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 구간별 행복도 점수를 보면 편차가 눈에 띄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행복지수는 4.98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1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행복지수 7.12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절대적 결핍과 박탈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미래 안정성이 중산층 이상 사람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저소득층은 주관적 행복도보다 삶의 만족도가 두드러지게 낮았는데 이는 삶의 만족도가 생활상 결핍과 좀더 직접적으로 연결됐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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