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한글날을 앞두고 잡코리아와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조어'를 주제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평소 신조어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친구나 가까운 지인 등 또래와의 대화에서 종종 신조어를 사용한다'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카톡 대화 등 'SNS나 메신저 대화에서 주로 사용' 18.8%, '공식적인 자리 외에 일상 대화에서 종종 사용' 12.5%,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주 사용' 2.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거슬리고 불쾌하게 느끼는 신조어 1위는 연령을 막론하고 'OO충'이 차지했다. 벌레라는 뜻을 접미사로 붙여 상대방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말로 전체 응답자의 53.3%가 '듣거나 읽기에 불편하고 거슬린다'고 답했다. 또 '쿵쾅이, 틀딱 등 특정 대상이나 지역 비하성 신조어' 42.6%가 2위를 차지했다. '쿵쾅이'는 페미니스트를 표방하는 커뮤니티인 '메갈리아' 회원을 지칭하는 것을 의미하고, '틀딱'은 틀니의 딱딱거리를 비유해 일부 대화가 통하지 않는 노인층을 의미한다.이어 '남녀가 서로를 비하하여 이르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와 한남또(한국 남자가 또) 등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신조어' 37.2% 등 혐오감을 드러내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신조어에 강한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롬곡옾높(폭풍눈물을 거꾸로 뒤집은 글자), ㅂㅂㅂㄱ(반박불가 초성)처럼 언뜻 보아서는 절대 이해하거나 유추할 수 없는 신조어' 22.6%, '헬조선' 15.9% 등도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느끼는 인상을 질문한 결과 33.9%가 '신조어 사용 자체가 어떤 사람의 인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또 '신문물에 능하고 젊은 감각을 지닌 사람' 24.5%, '즐겁고 유머가 있는 사람' 19.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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