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가을 나들이! 창덕궁 내의원 ‘약방’ 체험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특별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창덕궁으로 가보자. 문화재청은 전시체험행사 ‘2018년 궁중일상전시 - 궁궐 속 치유’를 오는 11월 3일까지 창덕궁에서 진행한다.
궁궐의 치유 공간이었던 ‘약방’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전시는 관람객들이 궁궐 안 약방에서 일어나던 일과를 보며, 재현 용품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궁궐 속 약방은 세종실록 등에도 언급되어 있으며, 약방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도구와 자료들은 물론 약방에서 행해지던 치료법과 처방, 의료진의 의술 활동 등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김일만 보유자가 조선 시대에 약을 만들던 당시 사용된 약구(藥具)를 최초로 재현한다. 선조들이 사용한 약구는 옹기로 재현된 약화로(藥火盧), 약탕기(藥湯器), 약사발 등이 있으며 행사장에서는 재현 용품 8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옹기장 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보유자 김춘식), 제116호 화혜장(보유자 황해봉), 제22호 매듭장(전수조교 박선경) 등이 이번 ‘2018년 궁중일상전시’의 개관을 맞아 각각 약구, 약소반, 어의 신발, 침통(針筒) 노리개 등을 특별히 제작하여 전시한다. 아울러 우리 공예의 신구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젊은 작가들이 만든 약사발 90점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현직 한의사들이 전하는 ‘내 몸에 맞는 약차 이야기’, ‘사상체질로 알아보는 건강관리’와 창덕궁에 관한 역사를 알아보는 ‘뻔뻔(Fun Fun)한 궁궐이야기’ 등 약방에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이 펼쳐지며, 장인과 함께하는 매듭체험, 전통 포장법으로 한약재를 싸보는 약첩 싸기, 전통제본방식으로 책 만들기, 향낭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약방 체험장 안에 ‘작은 서재’에는 약방과 관련된 책은 물론,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비치할 예정이다.
각 체험 프로그램은 네이버로 예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