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1회 화면 캡쳐

#11회, 유진(이병헌 분)이 신분의 차이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고애신(김태리 분)에게 '차이'에 대한 의견을 전하며)

이 세상에 차이는 분명 존재하오. 힘의 차이. 견해 차이. 신분의 차이. 그건 그대의 잘못이 아니오. 물론 나의 잘못도 아니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진 것뿐이오.

#11회, 사체 검안서를 가지고 온 마츠야마 때문에 열 받은 히나(김민정 분)가 거칠게 펜싱을 하면서

내가 펜싱을 왜 좋아하는지 알아? 급소를 노려 찌르고, 짧고 정확하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어서야. 그러고 싶은데 우아하게 안 두네, 세상이.

#12회, 외부대신이 죽어나간 후 화월루에서 외국 공사들의 파티에 참석하는 이완익(김의성 분)에게 구동매(유연석 분)가 비웃으면서

나라에 줄초상이 나도 나으리들께선 흥겹습니다. 저리 동서양이 어우러져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시니 태평성대가 따로 없어서.

#17회, 무관학교 교관으로 온 유진을 떠보며 비아냥대는 이완익을 향해 유진이 날 서린 채

훈련장에서 오발 사고야 늘 있는 법이. 그리 몰고 갈 생각이신가본데. 한번 몰아 보시던가. 몰리나. 나도 뭐 일본 이름 가진 조선인 하나 죽이는 게 일은 아닐 겁니다. 작금의 조선에선. 허니 조심하십시오. 일전에 보니 외부대신 자리에만 앉으면 다 죽어나가던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0회 화면캡쳐

#20회, 이완익 앞에 총구를 들이댄 애신이 자신의 집안과, 조선의 복수를 담아 서늘하게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내가 좀 늦었어. 늦었지만 왔어. 당신을 죽이러. 적어도 오늘 하루는 늦출 수 있지. 그 하루에 하루를 보태는 것이다.

#20회, 유진이 타카시(김남희 분)의 밀정을 잡아 이정문(강신일 분) 대감에게 넘겨주면서

전쟁을 해보면 말입니다.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어떤 여인도, 어떤 포수도, 지키고자 아등바등인 조선이니,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진 마십시오.

#20회, 근심하는 고종(이승준 분)에게 이정문이 충심을 다해 일본에 대항하자고 다짐하며

신도 두렵사옵니다. 허나 신이 가장 두려운 것은 싸워보지도 않고 대한이 일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한 이방인이 말하길,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 주면 되돌릴 수 없다 하였사옵니다. 이방인의 눈에 조선은 빼앗길 틈도 없이 내어주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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