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48' 데뷔조①] 장원영·강혜원·김민주, 아이즈원 비주얼 삼각지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듀48'의 데뷔조가 확정됐다. 아이즈원(IZ*ONE)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국민 걸그룹'이 될 수 있을까.
지난 8월 3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 최종회에서는 20명의 연습생들 가운데,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된 12명의 데뷔조(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가 확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즈원'은 열두 빛깔의 별들이 하나가 되듯, 12명의 소녀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1위를 차지하면서 센터가 된 장원영을 필두로, 12위로 합류했지만 팀 내 가장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채연까지 12명의 소녀들이 데뷔조로 뭉치게 됐다.
"내가 바로 센터"…확신의 비주얼 담당 '장원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장원영이 '프듀48'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아이즈원의 센터가 됐다. 장원영은 아이즈원 멤버들 가운데 최연소로, 아이오아이(센터 전소미) 때와 마찬가지로 막내가 센터가 된 경우다.
장원영에게는 이번 데뷔가 더욱 특별하다. 2004년 8월 31일 생인 장원영은 '프듀48' 최종회 방송 당일이 생일이었다. 생일 당일 '프듀48' 데뷔조인 아이즈원 멤버로 확정된 것은 물론, 1위를 차지하면서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게 됐다.
단체곡 '내꺼야(Pick Me)'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첫 무대의 센터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후 평가 곡이었던 '너무너무너무', 'Rollin Rollin' 무대에서 센터를 차지하게 된다. 센터 경험이 많은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장원영은 실력 면에서도 부족한 부분 없이 잘 소화하는 등 확실한 역량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장원영은 순위 발표식 등에서 단 한 번도 데뷔권(12위) 밖으로 이탈한 적이 없다. 데뷔권 순위에 항상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장원영과 미야와키 사쿠라 두 사람뿐이다. 결국 장원영과 미야와키 사쿠라 두 사람은 최종까지 '센터'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고, 장원영이 1위를 차지하며 센터가 됐다.
자타공인 '청순 담당'…외모 뛰어넘는 실력 반등을 기대해 '강혜원'
강혜원은 등장과 동시에 한일 양국 연습생들은 물론, 트레이너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은 인물이다. 등장과 동시에 '예쁘다'는 평가를 얻었을 정도다. 자신도 청순함은 1등이라고 자신하는 등, 자타공인 아이즈원의 '청순 담당', '비주얼 담당' 멤버가 됐다.
하지만 청순한 외모에서 나오는 실력은 안 좋은 쪽으로 상상 이상이었다. 연습생 기간이 있었고, 걸그룹을 준비했었던 실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강혜원은 결국 'F등급'을 받게 되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포지셔닝에 성공하며 결국 아이즈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강혜원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바로 '지옥에서 온 청순래퍼'다. 평가 당시 강혜원은 낙오자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붐바야' 2조에 합류한다. 포지션을 나눠야 하는 상황에서 랩을 해본 사람이 없자, 강혜원은 메인래퍼를 자청했다. 실력은 여전히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강혜원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사토 미나미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것 역시 호감도를 높이는 것에 한몫했다.
하지만 결국 비주얼이 전부는 아니다. 데뷔조에 합류한 이상, 분명한 실력 향상이 필요하다. 앞서 배윤정은 "인기로 여기까지 올라왔으면, 이제는 실력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강혜원의 늘지 않는 실력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청순한 외모를 넘어 화려한 실력을 보여줄 강혜원을 기대해 본다.
연습생 비주얼 2위→'국프'가 뽑은 비주얼 담당 '김민주'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상위권(1~4위) 멤버는 데뷔조에 합류한다는 '프로듀스'만의 공식은 비주얼 1위 왕이런, 3위 허윤진 등이 탈락하면서 깨졌다. 하지만 비주얼 2위로 뽑혔던 김민주가 데뷔조에 합류하게 되면서, 연습생들에 이어 '국민 프로듀서'가 선택한 비주얼 담당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예쁜 얼굴에 몸매와 비율도 출중해 '김비율'이라는 별명도 있다. 트와이스 쯔위, 모모랜드 연우, 다이아 정채연 등 미모의 아이돌과 닮은꼴로 자주 언급된다. 데뷔 전에 iKON '오늘모해' 뮤직비디오와 같은 소속사인 크리샤 츄의 'Trouble', 'Like Paradis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이미 완성형 미모를 자랑한다.
김민주의 경우 실력이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신감이 부족해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 케이스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차분하고 예쁜 목소리의 소유자이면서, 댄스 트레이너들로부터 춤선이 좋다는 평가를 얻었던 만큼, 자신 있게 무대에 임한다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