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둥지탈출 출연 스타 자녀 / 사진: tvN '둥지탈출' 공식홈페이지

다시 보니 더 반갑게 느껴진다.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아이들이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에 흐뭇한 마음도 생긴다. SBS '스타주니어쇼-붕어빵'에서 어린 시절 모습을 공개했던 스타 자녀들이 최근 tvN '둥지탈출'에 출연, 폭풍성장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서규원: 친구같은 모녀→엄마 케어하는 딸

사진: SBS '붕어빵', tvN '둥지탈출' 방송 캡처,

'붕어빵' 출연을 통해 유혜정은 세련된 이미지에서 이상한 엄마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바로 딸 서규원의 폭로 때문이었다. 서규원은 '붕어빵'에 출연했을 당시 엄마의 성형수술 사실과 샤워 후에도 화장을 한다는 등 독특한 사생활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면서도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날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안다"는 속 깊은 태도로 유혜정을 눈물 짓게 만들었던 딸이다. 서규원은 이러한 속 깊은 모습 그대로 자라났다. 지난 28일 방송된 '둥지탈출3'에 등장한 서규원은 19살 수험생 생활이 힘들 법도 한데, 엄마의 잔심부름부터 엄마의 가게 일을 거드는 것까지 모든 일을 척척 해냈다.
특히 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때, 엄마가 머리를 커트해달라고 부르자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돕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규원은 "공주처럼 몇 년을 살아왔을 텐데, 저 하나 키우겠다고 새벽에 주무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엄마를 생각하는 속 깊은 태도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박민하: 여전히 똑소리 나는 '최연소 리더' 변신

사진: SBS '붕어빵', tvN '둥지탈출' 방송 캡처,

'붕어빵' 출연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박민하 역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물론 방송이나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를 펼치고 있는 만큼, 성장해 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긴 했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서는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이 성숙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사실 '붕어빵'에 출연했을 때에도 박민하는 똘똘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었다. 특히 연기자 데뷔 후 출연한 방송에서 즉석 연기를 요구하자 4살이라는 나이에도 당황하는 기색은 커녕, 바로 능숙하게 연기를 펼쳐 주변의 환호를 받았으며, 눈물 연기에 대해 묻자 '실제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울었다'는 똑소리 나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이번 '둥지탈출'에서 박민하는 이런 똑소리 나는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민하가 출연한 '둥지탈출3' 7기는 최연소 도전팀으로, 박민하는 이들의 리더가 되어 팀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특히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된 경우가 많았는데, 박민하는 친구들을 다독이며 능숙하게 팀을 이끌어 부모를 비롯한 패널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어줬다.

◆ 정지웅: 만화가 꿈꾸던 영재소년→래퍼 꿈꾸는 동생바라기

사진: SBS '붕어빵', tvN '둥지탈출' 방송 캡처,

'잘 자랐다'는 말에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있을까. IQ가 167이라는 말에 더 미래가 궁금했던 소년이기도 하다. 정은표가 '방목형 육아'를 지향했던 만큼, 어떻게 자라날까 궁금했던 정지웅은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잘 자라나고 있는 듯 보인다.
'붕어빵' 시절 정지웅은 돈가스와 자장면을 좋아하는 식신 꼬마였다. 하지만 똑똑한 영재 소년답게, 속담을 비롯한 퀴즈 문제를 맞히는 것에 있어서는 남다른 승부욕을 발휘했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있다. 또한, 당시 장래희망으로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아빠 정은표의 반대(?)로 애니메이션 PD라는 합의점을 찾기도 했었다.
만화가를 꿈꾸었던 7살 소년은 9년이 지난 지금, 래퍼를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도 학교에서 전교 회장을 맡고 교육감상을 받을 정도로 공부에도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욕심 내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막냇동생을 씻기는 일, 마중하는 일, 학습을 도와주는 일까지 동생을 챙기는 것까지 지웅이의 몫이었다.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서 하는 일이라는 것에서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정은표는 "지웅이가 동생한테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 염은률·이믿음: 지금은 3.5춘기? 아빠와 소통이 필요해

사진: SBS '붕어빵', tvN '둥지탈출' 방송 캡처,

'붕어빵'에 출연했을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염은률(염경환 아들), 이믿음(이정용 아들)은 '둥지탈출'에도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아빠 염경환과 이정용에 대한 은밀한 폭로(?)들로 웃음을 선사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사춘기에 가까워진 듯 아빠와 소통이 잘 안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염경환의 아들 염은률은 집과 밖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집 안에서는 시종일관 무표정에 단답형 대답을 한 반면, 밖에서는 활발하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에 염경환은 "아들이 사춘기 전 단계인 3.5춘기에 접어든 것 같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성숙해진 것 같다는 말에 염은률은 "옛날에 '붕어빵' 나올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지금은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전히 엉뚱한 매력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이정용의 아들 이믿음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했고, 아빠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듯 보였다. '붕어빵'에 출연했을 당시 "아빠의 복근을 닮고 싶어서 운동을 한다"며 아빠와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둥지탈출'에서는 "아빠랑 있으면 어색하고, 엄마랑 있으면 귀찮다. 그냥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해 가족들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가족들과 떨어지는 시간이 필요했던걸까. 아이들끼리 남겨졌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염은률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믿음 역시 김지영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든든하게 해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