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구혜선부터 안효섭까지…드라마 하차 소식 전한 연예인
◆ 섭식장애+수면장애로 건강 빨간불 김정현, MBC '시간' 하차
MBC 수목극 '시간'에서 시한부 재벌 2세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정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아직 절반밖에 방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연 배우가 하차하게 돼 드라마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6일 한 매체는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정현이 잠을 못 자고 밥을 먹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힘들어했다.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구토 등 외부 증세까지 보이곤 했다"며 "김정현이 '더는 못 견디겠다'는 말을 했고, '32회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도 '힘들 것 같다'는 식의 하차 의사를 먼저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정현을 대신할 후임 배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김정현이 연기하는 천수호가 시한부 설정이라 예정보다 더 빨리 죽음을 맞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 '아나필락시스' 진단으로 드라마 6회 만에 '아쉬운 하차'…구혜선
지난해 3월 배우 구혜선은 질병으로 출연 중이던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구혜선은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는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었던 것. 그가 투병 중인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진행되는 전신적 과민반응으로, 알레르기성 쇼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방송 6회 만에 구혜선이 하차하고 후임으로 배우 장희진이 낙점돼 7회차부터 합류했고, 최종화까지 열연하며 드라마를 무사히 마쳤다. 구혜선 역시 치료에 전념해 최근 아나필락시스 완쾌 소식을 전했다.
◆ 드라마 방영 직전,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이서원·온유
지난 7월 종영한 tvN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타임'(이하 '어바웃타임')도 출연 배우 하차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극 중 뮤지컬 음악감독 조재유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이서원이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하차하게 된 것. 이에 제작진은 이서원의 후임 배우로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김동준을 캐스팅해 재촬영에 들어갔다. 제작진의 발 빠른 대처 덕에 드라마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청춘시대2'도 방영 2주를 앞두고 배우 교체를 겼었다. 이미 상당 분량 촬영을 마친 가수 겸 배우 온유가 성추행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유가 맡은 권호창 역이 데이트 폭력으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예은(한승연 분)과 치유 로맨스를 펼칠 캐릭터였기에 드라마 팬들의 하차 요구가 거셌다. 결국 온유는 자진 하차 의사를 전했고, 제작진은 방송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권호창 역에 배우 이유진을 캐스팅해 재촬영에 들어갔다.
한편, 온유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불거진 지 8개월 만인 지난 4월, 강제 추행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성 연기로 스케줄 상 하차…안효섭
현재 SBS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출연 중인 안효섭은 지난 5월 촬영 일정 때문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 하차했다. 안효섭은 올 초 '일뜨청' 주연인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 역에 캐스팅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상대 배우 김유정의 건강 문제로 '일뜨청' 촬영이 중단되며 드라마 편성이 미뤄졌다.
이후 촬영 재개를 기다리던 안효섭은 지난 5월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캐스팅됐고, 비슷한 시기 '일뜨청'이 8월 촬영 재개 소식을 전하면서 두 드라마의 일정이 겹치게 된 것. 이에 안효섭은 '일뜨청' 하차를 결정했고, 제작진은 배우 윤균상을 캐스팅해 드라마 촬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일뜨청'은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가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로 오는 11월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