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2'에 등장하는 마동석의 역 '성주신'은 어떤 신?
8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성주신’ 마동석이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500%라는 평가를 받는 우람한 외모와 상반된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높여줄 마동석은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로 이야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개된 ‘신과 함께 2’ 메인 예고편에서는 성주신이 해원맥과 덕춘에게 자신이 천 년 전 저승차사였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성주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가신(家神)신앙’에 따르면, 성주신이 실제 저승차사였을 확률은 극히 낮다. 성주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여느 가신보다 격이 높은 신이기 때문이다.
성주신을 기리는 노래인 ‘성주풀이’를 살펴보면, 성주신의 정체와 가신이 된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성주신은 마흔 살이 되도록 자식이 없었던 천궁대왕과 옥진부인이 큰 산과 강에서 치성을 드려 낳은 아들이다. 성주풀이에는 이들의 정성에 감동한 도솔천궁의 왕이 꿈에 나타나 아들을 주겠으니 이름은 안심국, 별호는 성주라고 지으라 하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탄생부터 예사롭지 않은 성주는 남달리 영특해 열다섯 살에 모든 세상 이치를 꿰뚫었고, 천상 옥황의 맏제자가 될 정도로 영특했다. 성주는 열여덟이 되었을 때 부모가 짝지어 준 황회궁의 계화(桂花)공주와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그가 쓴 글을 간신이 모함해 무인도로 귀양을 가게 된다. 귀양지에서 산나물과 소나무 껍질을 먹으며 고생을 한 성주는 한참 후에야 고국으로 돌아와 5남 5녀를 두었다고 한다.
성주가 일흔 살이 되었을 때, 그는 땅에 솔 씨를 심었던 것이 생각나 자식들을 모두 데리고 땅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어느새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난 소나무를 잘라 온갖 연장을 만들고, 이것으로 사람들이 나무를 베고 다듬어서 집을 짓고 먹고 살도록 복을 주었다고 한다.
이후 성주신은 가택의 운수를 관장하는 큰 신으로 여겨졌고, 사람들은 어떤 집에라도 성주신이 있다고 믿으며 지극정성으로 모셔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