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8일부터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에서 1만 1,30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18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밝혔다. 출전선수의 경우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9,500명보다 1,800명 가량 많은 것으로 정식 종목이 4개 더 늘어난 때문이다.
2018 아시안게임 출전선수들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7일간 자카르타와 팔렘방 두 지역에서 40개 종목, 465개 세부 경기에 걸린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아시아의 에너지’를 테마로 한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그 동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무려 190만 평방미터(1,904,569m²)에 달하는 면적에 약 17,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단일 국가로는 가장 섬을 많이 보유한 나라다. 남태평양이 시작되는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 및 말레이시아 동부,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호주, 팔라우 및 인도의 일부인 안다만, 니코바 섬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해상교역의 통로이자 물적, 인적자원의 공급처였다.
또한, 석유, 천연가스, 구리와 금을 비롯한 광물자원 뿐만 아니라, 쌀, 야자기름, 카카오, 허브, 고무, 차, 고급향신료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일본, 미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와 무역량이 높은 나라이다.
인구는 약 2.6억 명으로 세계 4위이자 동남아 1위 규모다.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각각 전체의 67.2%, 27.5%로 높아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 39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1.4%를 차지하며, 이들이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성장동력은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한류 문화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외교분쟁이 잦은 중국,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2007년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 이후 교역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개최지인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1억명이 살고 있어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 섬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이다. 그래서인지 자카르타를 떠올리면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라는 편견이 강해 아시안게임처럼 대규모 인원이 한 번에 몰리는 행사 운영이 가능할까 우려의 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며 5.8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카르타 도심 경전철(light-rapid transit, LRT)망을 깔아 경기장이 위치한 자카르타 북부와 동부를 이어 이동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만큼 자카르타는 그리 낯설지 않은데, 또 다른 개최지인 팔렘방은 지명조차 생소한 곳이다. 이 도시는 수마트라 섬에서 메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인도네시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다. 9세기부터 11세기까지 이어진 가장 큰 불교 왕국인 스리위자야(Sriwijaya)의 수도였다.
올해 아시안 게임을 치르기 위해, 20개의 호텔을 새로 지어 1만 개의 객실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이며, 자카바링 스리위자야 경기장(Jakabaring Sriwijaya Stadium)은 23,819석에서 4만 석 규모로 증축했다. 나아가 거대한 다리로 술탄 마흐무드 바다루딘 2세 국제공항과 도심경전철(LRT) 터미널을 연결하는 대공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아시안 게임도 볼만하겠지만, 이 행사를 위해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큰 수술을 감행했는지 이 두 도시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올해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는 신혼여행지인 발리만이 크게 알려져 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거쳐 아시아 사람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된다.
 
[자료제공=인도네시아 관광청 서울지사(VI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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