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에는 관절통 등 각종 질병이 생기고, 만성피로와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몸에 들어오는 습기를 없애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먹거리를 먹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약초로 율무, 단삼, 복분자를 소개했다. 무더위가 계속될 때 즐겨 마시면 면역력도 높이고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되는 이들 약초의 효과와 복용법을 알아보자.

율무

율무 씨 /사진=농촌진흥청

율무는 이뇨 작용을 도와 몸속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 주는 먹거리다. 섬유소뿐 아니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 증진 효과도 보고돼 있다. 한방에서는 율무를 ‘의이인(義苡人)’이라 부르며,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부종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무에 들어있는 수용성 아미노산을 흡수하려면 따뜻한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율무는 시판 중인 율무차를 마시거나 직접 볶은 율무를 이용한다. 씨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주고 건조해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90g 정도를 2L의 물에 넣어 중불에서 15분가량 끓여주면 된다.

단삼

단삼 생뿌리(왼쪽)와 말린 뿐리(오른쪽) /사진=농촌진흥청

단삼(丹參)은 이름 그대로 뿌리가 붉은색을 띠는 약초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등의 약리작용도 보고돼 있다.

단삼 뿌리 약 20g과 물 2L를 배합해 우려낸 다음 끓인 물을 마시면 좋다. 단삼은 단삼주나 단삼 효소로도 인기가 좋다. 오래된 어혈(몸의 피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맺혀 있는 증상)을 풀어주고 새로운 피를 보해 줘서 부인과에서 주로 처방한다.

복분자

복분자 열매 /사진=농촌진흥청

복분자는 여름철에 먹으면 기력을 보충할 수 있고 피로감 개선에도 탁월하다. 피부 미용 효과도 있어 더위에 지친 피부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말린 미성숙 열매를 복분자(覆盆子), 말린 뿌리를 복분자근(覆盆子根), 말린 줄기 잎을 복분자엽(覆盆子葉)이라 부른다. 복분자 생과는 생식 및 복분자주, 잼, 엑기스 등의 원료로 활용되며 말린 미성숙 열매는 약재로 사용한다.

복분자 열매는 여름에 수확해 생으로 먹거나 원액 또는 농축액을 기호에 따라 물에 타서 음료로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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