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돌아보는 삶의 순간] 영화 ‘인크레더블2’ 슈퍼히어로가 고민한 평범한 일상
14년 만에 찾아온 시즌2로 돌아온 애니메이션 영화 ‘인크레더블2’는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의 능력이 슈퍼파워라고 응원해주는 영화다.
히어로 활동을 여전히 불법으로 간주하는 시기, 악당 '언더마이너'를 잡으려다가 입은 도시의 큰 피해로 히어로에 대한 여론까지 악화된다. 결국 정부의 히어로 사회적응 프로젝트 지원마저 끊기면서 살 곳을 잃은 인크레더블 가족.
그때 인크레더블과 일라스티걸에게 글로벌 기업 CEO 윈스턴 데버가 히어로 이미지 개선에 대한 홍보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적합한 인물로 일라스티걸을 지목한다. 그래서 인크레더블은 가정일과 육아를 담당하고 일라스티걸은 프로젝트를 위해 집을 떠나게 된다.
일라스티걸이 지금까지 해왔던 육아를 감당하게 된 미스터 인크레더블. 다양한 파워를 지닌 삼 남매를 돌보는 인크레더블은 24시간 퇴근도 휴식도 없는 집안일을 감당하면서 아이들 교육과 육아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슈퍼파워가 필요한 일임을 깨닫는다.
“옳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이제는 어떤 게 옳은 건지도 모르겠다“
남자친구 문제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딸 바이올렛의 마음은 도통 알 길이 없고, 아들 대쉬의 수학숙제는 매번 달라져서 어렵기만 하다. 게다가 평범해서 다행이라고 했던 막내 잭잭이 밤에 잠도 안 자고 TV를 보고 쿠키를 먹어대며, 또 숨겨져 있던 다양한 놀라운 슈퍼파워를 시도 때도 없이 방출해서 당혹스럽기만 한 아빠 인크레더블.
엄청난 위기에서 다른 사람을 구할 때 빠른 판단력과 다양한 능력을 발휘했던 인크레더블은 집안일과 육아가 어려워서 잠도 못 자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리 모두는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다.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그 능력이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영화 '인크레더블' 감독 브래드 버드는 일상생활을 하는 슈퍼히어로를 보여주면서 슈퍼파워를 지닌 이들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상을 살아가는 능력이 슈퍼파워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보여줬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도 슈퍼파워를 지닌 히어로라는 것을 말하는 영화 ‘인크레더블2’는 1편에서 조금만 나왔던 베이비 잭잭의 다양한 초능력을 보는 재미로 125분이란 러닝타임이 너무 아쉬운 애니메이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