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예방 및 방제요령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모기감시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에서 7월 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 수가 962마리로 전체 모기의 64.7%를 차지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약 4.5mm)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작은 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을 때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를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로 보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나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은 다음과 같다.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