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 동원된 지옥섬 ‘군함도’의 실제 모습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 동원되었던 ‘군함도’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
개봉 첫날 97만 관객 동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군함도(2017년)’의 배경인 군함도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군함도는 미쓰비시(三稜)가 1890년 개발한 해저 탄광(1974년 폐산)으로 혹독한 노동조건 탓에 ‘지옥섬’으로도 불리던 곳이다.
이번 군함도 사진은 국가기록원이 공개하는 재일동포 故 김광렬의 조선인 강제 동원 관련 희귀 기록물 문서, 사진, 도면 등 2천여 권(13만8천여 매) 중 일부다. 故 김광렬은 40여 년 동안 일본의 3대 탄광 지역이자 대표적인 조선인 강제 동원지인 치쿠호(築豊) 지역을 중심으로 조선인 강제 동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한 전문가로 군함도(하시마, 端島), 다카시마(高島) 등 탄광 관련 사진을 직접 촬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군함도 사진은 비록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의 혹독한 모습은 담겨 있지 않지만, 폐광의 모습에서 아픈 역사의 한 자락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