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산식물 ‘구상나무’, ‘피부 미백, 주름 개선’ 효과 입증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구상나무’의 잎 에서 추출한 정유(Essential Oil)가 피부 미백과 주름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가톨릭 관동대 연구팀과 함께 구상나무 잎 정유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구상나무 잎 정유가 피부색소 물질인 멜라닌(Melanin)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구상나무 잎 정유는 멜라닌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네이스(Tyrosinase)의 활성을 약 65% 억제했다. 이는 식약처 고시 피부 백 활성 기준 성분인 알부틴(Arbutin)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구상나무 잎 정유에 의해 피부 주름을 완화하는 단백질인 콜라겐(Collagen) 합성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 구상나무 잎 정유는 ‘콜라겐 타입 1’의 단백질 발현을 약 2.3배 증가시켰고, 콜라겐 분해를 유도하는 금속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발현을 약 15% 감소시켜 콜라겐의 분해를 억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구상나무 유래의 정유를 포함하는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화장료 조성물(출원번호 10-2018-0019226)’이라는 명칭으로 특허 출원했다.
소나무과의 늘푸른 큰키나무(상록교목)인 ‘구상나무’는 일명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로 불리며 북미와 유럽에서 관상수로 애용되고 있지만, 최근 자생지의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한 쇠퇴 현상이 보고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이다. 구상나무는 1920년 영국 식물분류학자 ‘어니스트 헬리 윌슨’에 의해 전 세계에서 한반도 남부지방의 일부와 제주도 한라산에만 자라는 한국의 특산식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산림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구상나무의 새로운 산업적 가치가 확인됨에 따라 생물자원 주권 확보를 위한 구상나무의 자원 보존 및 복원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