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최고의 증류주를 맛볼 수 있는 핀란드여행
주류업계의 월드 챔피언십인 세계 증류주 어워즈(World-Spirits Award)에서 핀란드의 북극 블루 진(Arctic Blue Gin)이 올해의 증류주 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95.3점 이상의 평점을 받으며 최고 등급인 더블 골드를 획득했다. 북극 블루 진은 핀란드의 식문화 전문가들이 북극의 야생 빌베리를 활용해 개발한 증류주다.
이 외에도 국제주류품평회(IWSC)를 포함한 세계적 무대에서 핀란드의 진과 위스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핀란드의 진은 순수한 천연 재료의 풍미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핀란드의 수제 진이 만들어지는 증류주 공장을 소개한다.
헬싱키 디스틸링 컴퍼니 (The Helsinki Distilling Company)
헬싱키 디스틸링 컴퍼니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증류주 회사다. 핀란드 자연에서 채취한 링곤베리, 장미 꽃잎, 세비야 오렌지와 레몬 껍질 등으로 진과 위스키를 만들며 대표적인 제품은 드라이 진이다. 이 회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미 수제 증류주 페스티벌 데스틸레 베를린(Destille Berlin)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공장 내 바에서 헬싱키 최고의 바텐더 누라 뉘르힐래(Noora Nyrhila)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산자나무 열매와 링곤베리가 첨가된 과실 향 진이나 자몽이 주재료인 헬싱키 롱 드링크도 인기다. 매주 금, 토요일 공장 투어를 진행하며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투어도 신청 가능하다.
아그라 증류주 공장 (Ägräs Distillery)
아그라 증류주 공장은 핀란드 전통 기법 그대로 야생 약초, 꽃, 베리와 가장 깨끗한 물로 약주를 만든다. 공장 내 탭 룸에서는 마을의 사과주 양조장 쿠라 사이다(Kuura Cider), 수제 맥주 양조장 피스카스 브루어리(Fiskars Brewery)의 주류도 시음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피스카스 마을의 세 가지 주류 공장을 모두 돌아보는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헬싱키 근방의 예술가 마을 피스카스 빌리지(Fiskars Village)에 위치해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 풍부하다. 마을에는 19세기 사용되던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고, 마을을 감싸는 숲과 마을 내 80여 개의 호수가 아름답다.
쿠로 증류주 공장 (Kyrö Distillery)
쿠로를 대표하는 제품은 증류하기 가장 어렵다는 미정제 호밀만을 사용해 만들어진 진과 위스키이다. 공장 앞에서 채집한 메도 스위트, 자작나무 잎, 크랜베리 등 천연 재료를 베이스로 이소쿠로(Iso Kyrö) 지역만의 향을 만들어낸다. 쿠로 진은 출시되던 2015년에 이어 2017년까지 국제 주류품평회(IWSC)를 석권했다.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숲속의 아늑한 공장은 찾아갈 가치가 있다. 테이스팅 룸에서는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로 만들어진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칵테일 수업도 운영하며, 여름에는 공장만의 비밀스러운 파티 쿠로페스트(Kyröfest)도 열린다. 정기 투어는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또한, 핀란드에서 여행하기 좋은 5, 6월은 여러 행사가 진행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온 도시가 꽃으로 물들어진 봄꽃 축제와 더불어 특별한 백야 영화제를 소개한다.
이하나 헬싱키 페스티벌 (Ihana Helsinki Festival)
헬싱키에서 2018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하나 헬싱키 페스티벌은 올해로 7회를 맞는 이하나 헬싱키 페스티벌은 핀란드의 봄꽃 축제이다.
온 도시가 축제 기간 동안 꽃으로 꾸며지며, 곳곳에 꽃을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아름다움을 뜻하는 이하나라는 이름에 걸맞게 헬싱키를 아름다운 곳으로 보이고자 하는 열정이 드러나는 축제다.
40여 개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도시 중심에 테라스 공간을 개방하고 팝업 레스토랑 존이 형성되며 에스플라나드(Esplanadi) 공원에서는 마리메꼬 패션쇼가 열린다. 축제에 참여하는 상점에서는 특별 할인과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백야 영화제 (Midnight Sun Film Festival)
백야 닷새간 쉬지 않고 영화 상영이 이어지는 백야 영화제는 라플란드 소단퀼레 지역에서 2018년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영화제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초대되는 20~30명의 영화감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영화 상영과 전문가의 강의, 세미나도 진행된다. 올해 33년째로 짐 자무쉬, 프란시스 코폴라, 테리 길리엄 등 할리우드 영화감독도 참석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매년 25,000여 명이 영화제를 찾는다.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
[자료제공=핀란드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