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땅의 역사를 찾아가는 지질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지질공원여행'이라는 테마로 한탄강지질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등 6곳을 4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4월 추천 여행지01한탄강지질공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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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지질공원에서는 한탄강, 임진강, 차탄천 등에 흩어진 지질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화산이 남긴 유구한 흔적을 찾아보고 한탄강에 숨은 보물을 만날 수 있다. 한탄강지질공원 중 연천군에 속한 곳은 당포성,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리토층전시관, 좌상바위, 재인폭포 등이고, 포천시 쪽은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전곡선사박물관과 고대산자연휴양림, 산정호수 등이 있다.

02태안해안국립공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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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다양한 지질 환경을 갖춰 자연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가장 큰 지질학적 특징은 해안사구다. 해안의 모래가 바람에 밀려 조금씩 육지 쪽으로 이동하며 생긴 해안사구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경관과 특색 있는 식물 덕분에 생태적 중요성이 크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크고 작은 해안사구 23개가 형성되었는데,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삼봉해변-기지포해변 구간이다. 갯완두, 갯쇠보리, 갯그령 같은 식물과 멸종 위기종 표범장지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두리와 몽산포해변에도 해안사구가 있다.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 떠들썩한 포구의 정취가 느껴지는 백사장항, 우리나라 3대 일몰 여행지로 손꼽히는 꽃지해변 등 태안의 명소가 봄 정취를 돋운다. 질 좋은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 개운한 국물이 일품인 우럭젓국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03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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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면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 산지를 추천한다. 해남읍에서 20km 떨어진 이곳은 세계 최초로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되어 주목받았다. 이곳에서는 호수를 따라 걸으며 공룡 발자국 화석을 만나고 해남공룡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생생한 야외 공룡 조형물을 구경하고 어린이 놀이 시설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보면 하루가 짧다.

우항리 공룡 화석지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 신라 시대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해남 대흥사(사적 508호)와 달마산이 병풍처럼 감싼 미황사도 빼놓을 수 없다. 땅끝관광지는 해남 여행 필수 코스다.

04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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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속에 원시의 비경이 있는 주왕산과 주산지, 신성계곡 등으로 청송은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땅이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청송은 지질 관광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주왕산국립공원의 기암 단애와 용추협곡, 아이들이 열광하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만나는 신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백석탄 등 지질 명소 24곳뿐만 아니라 청송군 전역에서 세계지질공원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신비하고 역동적인 지질 탐험을 마치면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에서 꽃돌의 향기를 감상하고, 객주문학관에서 문학의 감성에 젖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묵직한 여독은 청송솔기온천에서 풀 수 있다.

05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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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학의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세계적 지질 자원의 보고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2년 국가지질공원에 선정됐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태초의 제주와 조우하는 탐방로다. 용머리해안을 중심으로 산방연대와 산방굴사를 둘러보는 A코스, 사계포구를 거쳐 마을 안길을 걷는 B코스, 산방연대에서 황우치해변을 따라가는 C코스로 나뉜다.

송악산은 해안 절벽 위로 둘레길이 조성된 또 다른 지질 명소이며, 산방산탄산온천은 온종일 걷느라 쌓인 피로를 풀기 좋다. 제주도의 푸른 밤이 아쉽다면 포레스트판타지아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방산 인근에 있는 제주추사관과 제주신화월드도 가볼 만하다.

06부산 태종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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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종대는 공룡의 제왕 티라노사우루스가 살던 백악기에 만들어졌다. 호수에 쌓인 퇴적층이 굳어 바위가 되고,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오랜 시간 물과 바람에 씻기고 깎여 지금의 태종대가 탄생했다. 그 오묘한 모습에 반해 신라 태종무열왕이 머물며 활을 쏘았다고 하여 '태종대'라는 지명이 생겼다.

지질 탐방지는 영도등대 앞 태종바위와 신선바위 주변에 집중된다. 파식대지, 해식 절벽, 해식동굴, 낭식흔, 역빈 등 다양한 지질 환경을 볼 수 있다. 숨 막히는 절경에 깃든 흥미진진한 땅의 역사가 내외국인 여행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지질 명소이자 스카이워크가 마련되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오륙도, 길거리 음식의 천국 BIFF광장, 영화의 도시 부산을 만끽하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낭만 가득한 밤바다를 선사하는 해운대까지 다양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 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는 주요 관광지코스를 지나가는 5개의 시티투어 코스가 있는데, 이 중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점보버스는 태종대코스로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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