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 서울에 있는 숲, 한강, 하천 등을 방문해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테마가 있는 산책길 40곳을 선정해 '서울, 테마산책Ⅲ'에 담아 발간한다. '서울,테마산책길'은 올해까지 최종 150곳의 산책길을 선정하여 총 4권의 책을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테마산책길은 '한강·하천이 좋은 길(14곳)', '숲이 좋은 길(14곳)', '계곡이 좋은 길(1곳)', '전망이 좋은 길(6곳)', '역사문화길(5곳)'로 구분하여 40개소를 선정하였다.

'서울,테마산책길Ⅲ'는 1월 31일부터 서울시청 본관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권당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 e-book 전용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번에 발간되는 '서울, 태마산책길Ⅲ' 책에 소개된 길 일부를 알아보자.
한강·하천이 좋은 길

성내천

성내천(사진출처=서울시)

성내천은 2004년부터 생태하천 복원 붐을 타고 하천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수생식물과 야생화 등을 심는 등 3년에 걸친 복원을 통해 주민들이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좋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였다. 성내천 주변의 벚꽃과 야생화 등 철마다 바뀌는 꽃들의 향연은 지역 주민들에게 공동의 정원이 되어주고, 벽천분수나 항아리 물놀이장은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는 동네 개울가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성내천의 나무 그늘을 걷다 보면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홍제천

홍제천(사진출처=서울시)

서대문구 '홍제천'은 물이 없이 황량했던 곳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복원 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다시 살아난 곳이다. 폭포, 음악분수, 하천 변에 만개하는 개나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잉어, 붕어, 청둥오리, 왜가리도 목격할 수 있다. 또한, 하천을 따라서 무료 자전거 대여소도 2곳이나 비치되어 하이킹하기 좋다.숲이 좋은 길 구로올레길~천왕산 구간

구로올레길 천왕산 구간(사진출처=서울시)

구로올레길은 구로구의 지형을 활용해 산림, 하천, 도심을 연결해 만든 총 길이 28.5km 아름답고 편안한 산책로다. 이 중에서도 천왕산 구간은 푸른수목원, 더불어 숲길, 항동철길, 천왕산을 포함하고 있어 구로올레길 최고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출발지인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의 8배 규모에 21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심어 25가지의 테마로 조성해 놓았다. 계절별로 꽃들이 피어 언제가도 좋지만 겨울엔 얼어붙어 있는 항동저수지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인왕산 숲길

인왕산 숲길(사진출처=서울시)

'인왕산 숲길'은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계절에 따라 숲길 주변 배경이 달라져 언제봐도 아름답다. 숲이 우거진 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역사적 공간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은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윤동주가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올랐을 것 같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 등 그림 같은 정취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전망이 좋은 길염창산 산책길

강서구에 위치한 염창산은 나지막한 산으로 한강변을 끼고 있어 이전부터 주민들이 곧잘 한강을 보러 올랐던 곳이자 높다란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을 만나기 안성맞춤인 산이다. 성은교회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정상에 갈 수 있다. 염창산 전망대에서는 강의 동쪽이 탁 트여 보이며 맨눈으로 봐도 여의도 63빌딩 등 고층빌딩과 강북의 도시 전경, 멀리 남산의 N서울타워까지 시야가 미친다.한우물길

금천구 ‘한우물길’은 호암산폭포에서 한우물까지 올라가는 바위산 길이지만 완만하여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한우물은 보통의 우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가뭄 때에도 마르지 않는 신비로운 역사 유적지이다. 또한 한우물 전망대는 코 앞에 있는 금천구 풍경부터 멀리 광명시와 한강을 감상할 수 빼어난 조망 명소이다.역사와 문화가 있는 길양화나루길

'양화나루길'은 옛 양화진 나루터를 따라 양화진성지공원, 망원정까지 걷는 산책길을 말한다. 서울에서 강화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양화나루터를 비롯해 개화기 초기 한국 사회 전반의 근대화를 도왔던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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