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 사진=픽사베이

집안의 냄새를 없애거나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향초나 인센스 스틱이 오히려 실내공기를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센스 스틱은 숯 등에 향료를 첨가해 막대 모양으로 만든 제품으로 향초와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따라 '방향제'로 분류된다. 그러나 유해물질 함량 기준은 규정하고 있으나 연소시 유해물질 방출에 대한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욕실 정도의 크기인 10.23㎥의 공간에서 향초 2시간, 인센스 스틱은 15분 태운 후 실내공기를 모아 분석한 결과 실내공기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향초 10개 중 3개 제품에서는 연소했을 때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질 권고기준(500㎍/㎥ 이하)'을 초과하는 552∼2천803㎍/㎥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검출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상온에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유기화합물의 총칭으로 호흡기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인센스 스틱 10개 중 5개 제품에서는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 질 권고기준(30㎍/㎥ 이하)'을 넘는 33∼186㎍/㎥의 벤젠이 검출됐다. 벤젠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일종으로 피부 및 호흡기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향초 및 인센스 스틱 연소 시 유해물질 방출량 기준 마련과 인센스 스틱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향초 및 인센스 스틱 연소시 발생하는 연기를 직접 흡입하지 말고,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을 피하고 사용 중 또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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