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행, 드라마 ‘더패키지’ 촬영지 몽생미셸
최근 인기리에 방영 되었던 JTBC의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가 8박 10일의 프랑스 여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연 배우였던 이연희와 정용화에게는 인생 캐릭터를, 안방 극장에는 힐링을 선사한 6주였다. '더패키지'는 아홉 명의 여행자가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프랑스 패키지 여행에 참가하면서 펼쳐진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들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촬영지였던 프랑스의 몽생미셸(Mont-Saint-Michel)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름다운 배경과 몽생미셸 수도원의 신비함이 국내 여행객의 눈을 사로 잡은 것이다.
파리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어 파리에 들른 여행자가 당일 여행지로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한 몽생미셸은 프랑스를 찾는 여행객들이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하는 유명한 관광지로 정평이 나 있다. 프랑스어로 몽(mont)은 산을, 생(saint)은 성자를, 미셸은 미카엘 대천사(생 미셸의 어원)를 뜻한다. 709년 아브란슈의 주교였던 생 오베르(Saint Aubert)가 꿈속에 나타난 미카엘 대천사의 명령으로 여기에 예배당을 세운 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966년 노르망디 공작이 이곳에 살게 되면서 베네딕토회 수도원을 건설 했으며, 11세기에는 교회가 건축되었다. 백 년 전쟁 중에는 수도원 아래 부분에 위치한 마을에 성벽이 둘러 쌓여 지면서 요새의 기능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여 19세기 들어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친 후 찬란했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고, 1874년 역사 유적지(monument historique)로 지정 되었다.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로 몽생미셸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일명 “서양의 경의로움”이라고도 불리는 몽생미셸은 중세 시대부터 유럽에서 가장 주요한 순례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 작은 성이 파리 다음으로 여행객들이 꿈에 그리는 장소가 된 이유가 있다. 지평선 너머 강렬한 바위 산 위에 우뚝 솟구친 마법의 성 같은 이미지 때문이다.
무려 15m의 조수 간만의 차이로 인해 평소에는 육지의 모습이지만 만조가 되면 섬이 된다. 앙상한 바위섬 위 수도원과 성채의 고색창연한 모습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성채에 불이 켜지기 시작하여 이윽고 황금색 빛에 둘러싸인다. 이때가 바로 몽생미셸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자동차 통행이 허용되지 않아 셔틀 버스 혹은 걸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성을 둘러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지만, 지리적 위치와 불편한 교통수단 때문에 관광을 위해서 하루가 꼬박 소요된다.
몽생미셸은 매년 전세계에서 최소 2백 5십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0.97km² 면적에 상주하는 인구는 40여 명뿐이다. 이곳의 대표음식으로는 1888년부터 몽생미셸에 문을 연 오랜 요리법을 가진 전통 오믈렛이다. 뿐만 아니라 몽생미셰의 골목에는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자료제공=프랑스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