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수도권 단풍 명소
이달 말 수도권은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현재 에버랜드에는 은행, 단풍, 느티, 대왕참나무 등 10여 종 수천 그루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이에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에버랜드가 힐링산책 코스, 어트랙션 코스, 드라이브 코스 등 단풍을 즐기기 좋은 다양한 코스를 소개했다. 자연 속 단풍길 '힐링 코스'
가을꽃이 만발한 에버랜드에는 걷기 좋은 다양한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데, 570m 길이의 '숲속 산책로'는 에버랜드가 자연농원 시절 이후 20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해 일반에 공개한 비밀정원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속 산책로에서는 단풍나무, 참나무, 오동나무 등은 물론, 최대 20m까지 자라는 향목련 군락과 서양 철쭉인 아젤리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가을 단풍과 함께 썬더폴스, 이솝빌리지, 롤링엑스트레인 등 어트랙션들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또한, 장미원의 '은행나무길'에서는 120미터 동선을 따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이어지며 황금빛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장미원과 포시즌스 가든에는 가을철 다른 식물보다 일찍 잎과 줄기가 선홍빛으로 물들어 마치 불타는 것 같은 강렬한 붉은 빛을 띄는 코키아도 전시된다.
스릴과 함께 감상하는 '어트랙션 코스'
짜릿한 놀이기구를 즐기며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어트랙션 코스'를 추천한다.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위치한 '티 익스프레스'는 놀이기구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져 멋들어진 경관을 연출하며, 최고 지점인 56m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가장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짜릿한 명소이다.
또한, 슈퍼 후룸라이드 '썬더폴스'는 사면이 울창한 나무들로 우거져 있어, 급류타기 보트에 탑승한 채 붉게 물든 단풍 구경을 하고 20m 높이에서 급강하까지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스릴 단풍 추천코스다.
달리면서 감상하는 '드라이브 코스'
시원하게 에버랜드 주변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과 캐리비안 베이를 지나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총 5킬로미터 구간은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도로가 전체적으로 산허리를 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 주변 호암호수는 호수에 비치는 '단풍 그림'으로 유명한데, 10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호암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단풍이 수면에 비쳐 장관이 펼쳐진다. 또한, 숙박시설인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은행나무 군락이 펼쳐져 있는데, 도로 전체가 노란 은행잎으로 덮여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