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고를 때 가장 인기라는 중간 크기의 기준은?
전통적으로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은 큰 것이 인기였다. 과일은 크기가 클수록 더 맛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사과나 배의 크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같은 품종이라면 크기가 작은 것보다 큰 것이 더 맛있는 편이다. 과일은 충분한 영양분을 얻어 완숙되었을 때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과나 배는 크기가 클수록 비싸진다. 1인 가구나 핵가족이 대부분인 요즘에는 한 번에 다 먹기 힘들다는 이유로 큰 과일보다는 중·소과가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2016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촌경제동향 겨울호의 ‘최근 소비자의 과일 구매행태 분석과 시사점’에 의하면 집에서 먹는 과일은 중간 이하 크기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2013년 조사한 ‘사과 품질 속성별 만족도 순위’에서도 소비자들은 ‘중간 크기의 빨간색 편원형 사과’가 선호도 1위였다. 2015년 농촌진흥청이 밝힌 ‘배 과실 및 판매상자 크기에 대한 선호도 순위’에서는 소비자들이 일상 소비용으로 ‘500g 이하’의 중간 크기 배를, 선물용으로는 ‘700g 이상’의 대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가 먹을 과일은 먹기 좋은 중간 이하 크기를, 선물용으로는 전통적인 인식에 따라 대과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 중간 크기 과일의 기준은 무엇일까? 사과나 배는 품종과 재배 방법에 따라 과일 크기 차이가 많이 나 기준을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무게와 직경에 따라 크기별 등급은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배의 기준이 사과보다 높은 것은 배는 과일에 심이 있어 너무 작은 열매는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