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라의 시작은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역사 서적을 살펴보면, 가구라는 일본 신화시대 신이 추던 춤이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 예술이다. 즐길만한 오락적인 요소가 적었던 과거, 가구라는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해 밤새도록 즐기는 연례행사로 시작됐다. 현재에도 일본 종교 사원인 신사에서 축제가 개최되면, 가구라 공연이 열리곤 한다.

히로시마현은 가구라가 특별히 발전한 곳이다. 흔히 ‘히로시마 가구라(広島神楽)’라고 부르는데, 인접한 시마네현의 ‘이즈모 가구라(出雲神楽)’나, ‘이와미 가구라(石見神楽)’와 융합해 발전해왔다. 현재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 즐길 수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예술로 자리매김했다.

히로시마 가구라는 일본 전통 피리와 북이 만들어내는 빠른 템포에 맞추어,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추는 인상적인 춤이다. 의상 무게가 20kg이 넘는 경우도 있지만, 움직임이 무척 가볍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히로시마에는 200개가 넘는 가구라 극단이 있으며, 정기적으로 공연이 열리는 지역도 많다.

히로시마시 중심부에 있는 ‘히로시마현민 문화센터(広島県民文化センター)’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은 4월 5일부터 12월 27일 사이, 매주 수요일 공연이 열린다. 저녁 18시부터 입장 가능하며, 19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입장료는 1,000엔이며, 당일 17시부터 현장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30~40분 정도의 악극 2종류가 상연된다. 일본 신화나 전통을 소재로 한 선과 악의 싸움이나 요괴 퇴치 등의, 처음 가구라를 접하는 관객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 한 명의 연기자가 같은 장소에서 순식간에 다른 인물로 변하는 ‘하야가와리(早変わり)’를 소재로 한 내용도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광객을 위한 사진 촬영 시간이 있다. 가구라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이 가능하니, SNS에 올려보자.


히로시마현에는 가구라를 감상하며 온천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 히로시마시 중심부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아키타카타(安芸高田)시의 ‘가구라몬젠토지무라(神楽門前湯治村)’가 바로 그곳. 1950년대 거리 풍경을 재현한 이곳에는 가구라 전용 상설 무대인 ‘가구라 돔(神楽ドーム)’과 가구라의 역사와 문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관’이 있다.

‘가구라 돔’에서는 4월부터 11월 사이 일요일과 공휴일의 12시 30분과 14시 30분, 2차례 공연이 열린다. 입장료는 700엔이며, 현장 구입 가능. 자료관 부속 소극장인 ‘가무쿠라자(かむくら座)’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20시 30분에 공연이 있다. 공연이 끝나면 의상 체험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500엔이다. 또한, ‘가구라 가면 색칠하기’나 활과 화살 등의 ‘가구라 상품 만들기 체험’ 등의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 12월부터 3월까지는 공연 시간이 변경된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자료제공: 일본정부관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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