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지 마세요! ‘오징어’, ‘한치’ 차이점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 우리나라 연안에는 8종이 살고 있다. 오징어의 사촌으로는 한치, 꼴뚜기 등이 있는데, 특히 크기와 모양이 엇비슷한 오징어와 한치를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오징어와 한치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가 먹는 오징어는 대부분 동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목 빨강오징어과의 ‘살오징어’다. 오징어와 가장 많이 헷갈리는 한치는 사실 한 종이 아닌 두 종으로 제주도 연안에 많이 서식해 제주 한치라 불리는 ‘창꼴뚜기’와 동해 한치인 ‘화살꼴뚜기’가 있다. 창꼴뚜기와 화살꼴뚜기는 모두 오징어목 꼴뚜기과로 꼴뚜기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오징어와 한치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리다. 한치는 ‘몸길이에 걸맞지 않게 다리가 한 치(약 3cm)밖에 안 된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처럼 다리가 짧다. 오징어는 한치보다 다리가 훨씬 긴 편이다. 쫄깃한 식감의 갑오징어도 다리가 짧지만, 한치보다 훨씬 두툼하다. 참고로 오징어나 한치의 다리 중 유난히 긴 2개의 다리는 사냥을 하거나 짝짓기용으로 사용하는 긴 촉수 ‘촉완’으로, 한치 역시 촉완은 오징어처럼 길다.
오징어와 한치는 지느러미의 길이로도 구분할 수 있다. 살오징어의 지느러미는 몸통의 30% 정도를 차지하지만, 제주 한치인 창꼴뚜기의 지느러미는 몸통의 70%, 동해 한치 화살꼴뚜기의 지느러미는 몸통의 60% 내외다. 즉, 지느러미가 짧으면 오징어, 몸통의 반 이상을 차지하면 한치라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