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코스트의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빙하로 둘러싸인 웨스트랜드타이포우티니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웨스트랜드타이포우티니 국립공원에는 60여 개의 빙하가 있는데, 그 중 폭스 빙하와 프란츠 조셉 빙하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온대우림 지대까지 흘러내린다. 때문에, 온대 기후대에 있는데다 고도가 낮아 세계에서 가장 찾아가기 쉬운 빙하로 꼽힌다. 고대에 형성된 강 계곡을 따라서 빙하 말단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다. 가파른 계곡 양안에는 수천 년간 빙하가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며 남긴 거대한 상처가 가로로 길게 패여 있다. 빙하 말단에 가까워지면서 그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어 버린다.

이 국립공원에 내려오는 마오리 전설이 있는데, '히네후카테레'라고 하는 아름다운 소녀가 이 산을 너무 좋아해 남자친구 '타웨'에게 자기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달라고 부탁한다. 타웨는 산을 오르다 미끄러져서 그만 죽어버렸고, 히네후카테레가 슬픔에 흘린 눈물이 빙하가 되었다고 한다.


빙하와 바다 사이에 놓인 저지대는 조류 관찰을 하기 좋은 곳으로, 오카리토 브라운 키위, 남반구 뿔논병아리(카마나), 흰왜가리(코투쿠) 등 각종 희귀조류가 우림과 습지에 서식한다.

관광비행을 통해 거대한 빙하와 얼음 동굴, 그리고 눈 덮인 산봉우리 위로 비행하며 웨스트코스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헬기로 거대한 빙하의 외딴 지역에 착륙해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와 함께 눈과 얼음 속을 걷는 헬리 하이크도 경험해볼 만하다. 대부분의 관광비행은 호키티카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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