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생태원 페이스북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가 국내 1번째로 꽃을 피웠다. 이번에 꽃을 피운 바오밥나무는 국립생태원 지중해관에 있는 나무다. 우리나라에는 국립수목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순천만 국가정원, 대전 한밭 수목원 등에 바오밥나무가 있지만, 이전까지 꽃을 피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국립생태원의 바오밥나무는 지난 7월 22일 10cm 크기의 흰 꽃 한 송이가 처음 개화했으며, 총 5개의 꽃봉오리가 발견됐다. 현재 2개의 꽃봉오리만 남았고 나머지는 모두 꽃잎이 떨어졌다.

바오밥나무는 마다가스카르섬에 6종, 아프리카에 2종, 오스트레일리아에 1종 등 전 세계적으로 9종이 분포하며, 국립생태원에는 이번에 꽃을 피운 아프리카 바오밥나무를 비롯하여 모두 5종을 보유하고 있다.

바오밥나무는 키가 20m까지 자라며, 2000년 가까이 생육해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다. 또 수십 년을 자라야 비로소 매년 여름에 꽃을 피운다. 꽃은 통상 저녁 무렵에 피고, 향기가 강하며 많은 꿀이 들어 있다. 야행성인 박쥐나 나방 등에 수정되었다가 2~3일 내 갈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꽃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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