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비가 오면 더 볼만한 풍경·소리'라는 테마로 7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비 오는 날 걸으면 더욱 좋은 서울의 '창경궁'부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안동 농암종택'까지... 요즘 같은 장마철에 가면 좋은 여행지를 알아보자.비 올 때 가기 좋은 여행지01창덕궁 후원과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 종로

창경궁 금천교를 건너는 여학생들(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수성동계곡(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10만 3000여 평에 달하는 창덕궁 후원은 비가 오면 차분하게 깊어진 궁궐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왕산 수성동계곡은 비 내일 때 도심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한 코스다. 수성동계곡이 있는 서촌은 윤동주 하숙집 터와 통의동 보안여관, 대오서점 등 한국 근현대사가 곳곳에 남았다. 우산을 쓰고 숨바꼭질하듯 한국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02비둘기낭 폭포경기 포천

비둘기낭 폭포(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한탄강 협곡(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비둘기낭 폭포는 독특한 지형과 함께 비가 내리면 청량한 비경을 보여준다. 폭포는 비둘기낭의 유래를 간직한 동굴과 높이 30m 주상절리 협곡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한탄강 협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지질공원으로 연결되는 교동가마소, 지장산계곡 역시 독특한 현무암 지형을 선보이며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날려준다. 포천 여행 때는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위치 : 경기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로
03화천 서오지리강원 화천

서오지리 연꽃단지(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숲으로다리(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화천과 춘천의 경계쯤에 있는 서오지리는 춘천댐 건설로 마을 앞들이 물에 잠기면서 강변 습지에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부터 연을 심어 연꽃 피는 마을로 변신했다. 15만 ㎡에 이르는 연꽃단지에 백련, 홍련, 수련, 왜개연꽃, 어리연꽃, 가시연 등이 피어 8월 말까지 황홀한 연꽃 바다가 된다.

화천에서 생산한 목재를 이용한 화천목재문화체험장, 신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붕어섬, 아름다운 풍경화 속을 걷는 듯 감동을 주는 숲으로다리, 캠핑과 물놀이에 좋은 딴산유원지, 화천의 상징 산천어를 보고 배우는 토속어류생태체험관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로 가득하다. 서오지리, 숲으로다리, 거례리 수목공원은 화천 3대 감성 여행지로 물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이나 비 오는 날에 더욱 운치 있다.
위치 : 강원 화천군 하남면 건넌들길04제천 정방사충북 제천

정방사(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의림지(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정방사는 정면으로 월악산과 청풍호가 발아래 펼쳐져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압권이다. 가장 아름다운 때는 아침 무렵으로, 월악산 골짜기와 청풍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어울려 아름답다. 정방사에서 내려오면 다양한 솟대 작품을 전시한 능강솟대문화공간이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청풍호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유행가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박달재, 청풍호의 또 다른 모습이 보이는 백봉전망대,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이 숨어 지낸 배론성지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명소다.
위치 :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12길
05진도 운림산방과 쌍계사전남 진도

운림산방(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쌍계사 상록수림(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진도 최고봉 첨찰산 자락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을 보낸 집이다. 운림산방과 이웃한 쌍계사는 울창한 상록수림으로 유명하다. 운림산방에서 쌍계사 상록수림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허련의 산책로였다. 아이와 함께라면 진도개테마파크에서 진돗개 공연을 보고, 가까운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무료 공연까지 즐기기 좋다.
위치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06안동 농암종택경북 안동

농암종택과 청량산 줄기(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도산서원(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농암종택은 구름이 내려앉은 청량산 줄기와 더욱 세차지는 낙동강 물소리로 비가 오는 날 가면 더욱 좋다. 농암 이현보 선생의 손때가 묻은 긍구당에서는 넓은 마루에 앉아 빗소리, 강물 소리, 새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근처의 여행지로는 촉촉하게 젖은 강변 따라 걸을수 있는 퇴계오솔길(예던길), 퇴계가 후학을 가르친 도산서원, 안동군자마을, 이육사문학관 등이 있다.
위치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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