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1972년 6월 17일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

1972년 6월 17일 새벽2시, 미국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 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던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이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scandal)은 미국의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민주당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권력 남용으로 말미암은 정치 사건이다. 사건의 이름은 당시 민주당 선거운동 지휘 본부가 있었던 워싱턴 D. C.의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유래되었다.

이 사건은 독자의 제보를 받은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이 함께 독자적으로 조사를 시작해, 사건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신문에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처음 닉슨과 백악관 측은 '침입사 건과 정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 불리는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닉슨을 지지하던 상원들도 돌아섰다. 결국, 닉슨은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지 4일 뒤인 1974년 8월 9일, 대통령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