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도 즐겼던 나르시스 꽃밭 하이킹

- 레만호 주변으로 새하얀 나르시스 들판 펼쳐져
- 봉평 메밀꽃밭이 ‘소금을 뿌린 듯’하다면, 레만호 나르시스밭은 ‘5월의 눈’같아
- 헤밍웨이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도 그 감동을 절절히 묘사
- 골든패스와 빨간 케이블카 타고 만끽하는 나르시스 들판

[2017년 5월 초 – 6월 초]

'시인의 수선화'라고도 불리우는 나르시스(Narcissus). 청초한 백색의 수선화가 초록 들판을 새하얗게 뒤덮는다.


레만호의 몽트뢰(Montreux) 언덕 위 일대는 수선화의 한 종류인 나르시스 들판이 펼쳐진다. 5월이면 새하얀 꽃이 한창 피어나, 마치 설원과 같아 보여「5월의 눈」이라고도 불린다.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시스의 일화에서도 유명한 전설의 꽃이다.

나르시스는, 일반 수선화와 같이 재배하기 쉬운 원예종이 아니고, 미묘한 생태계를 가지는 섬세한 야생의 꽃이므로, 소나 인간이 비집고 들어가 구근을 밟아 망치면, 다음 해부터 완전히 피지 않게 되어 버린다. 그 때문에, 스위스의 환경 단체에 의해 보호 지정되어 있어 나르시스 들판이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기자 자격으로 몽트뢰 근교의 샹비(Chamby)에 있는 산장에 머물고 있던 헤밍웨이도 나르시스 꽃밭의 화려한 풍경을 1922년 5월에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 잘 묘사하고 있다.

나르시스 꽃밭 하이킹

새하얀 야생 수선화, 나르시스를 보려면 몽트뢰에서 골든패스 기차로 약 30분 소요되는 레 자방 (Les Avants)으로 가자.

레 자방 역에서 나오자마자 나르시스의 군생지가 펼쳐진다. 「나르시스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레 자방에서 종루(Sonloup)까지 빨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눈 앞으로 제네바 호수와 프랑스령 알프스의 절경이 펼쳐지는 종루 꼭대기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산책길을 따라 내려오며 나르시스 풍경을 만끽해 보자.

몽트뢰 관광청 홈페이지: www.montreuxriviera.com
나르시스 보호 연합회: www.narcisses.ch
골든패스 홈페이지: www.mob.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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