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s Style](3)'소모사, 방모사…' T.P.O에 맞는 수트 원단 찾기
소모사
소모사는 소모방적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모든 털실을 말한다. 품질이 좋은 양털 섬유의 잔털을 제거한 실로 광택이 우수하고 표면이 부드러워 맞춤 수트에 적합하다.
방모사
방모사는 소모사와는 반대로 짧은 공정을 거쳐 방적한 실로 원모의 잔털을 제거하지 않았다. 광택이 적고 실 표면도 매끈하지 않아 거칠지만, 공기함유량이 많아 보온성을 자랑한다. 윤기가 없고 구김이 잘가지만 섬유가 두꺼워 재킷이나 코트에 적합하다.
단사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정돈된 섬유 다발로 한 올의 실을 꼬아 만들어진다. 보통 단사의 꼬임에 따라 면사와 모사로 나누어지며 무게가 가볍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옷감이 늘어져 내리는 드레이프 성의 특성으로 주름이 잘 생기고 외부 마찰로 인해 내구성이 약하며 보풀이 잘 생긴다.
합사
단사 2개 이상을 꼬아서 만들어진 실로 주름에 강하고 일반 단사에 비해 외부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다. 단사에 비해 무게가 무겁고 촉감이 떨어지지만, 가공을 통해 보완할 수 있으며 단사에 비해 옷감이 늘어져 내리는 드레이프 성이 떨어진다.
'폴리에스테르, 울100%' 원단 혼용율이란?
수트의 원단은 기본적으로 양털(wool)을 가공하여 제작하는데, 상황에 따라 합성섬유,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되어 있는 원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되면 원단의 내구성이 좋아지며 구김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폴리에스테르의 특성상 열에 약하기 때문에 허벅지 뒷부분, 겨드랑이 팔 안쪽 부분 등 마찰열에 의해 광택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가 혼방된 수트를 착용한다면 다림질이나 보관 등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오랫동안 착용하기보다 단기간에 편하게 입는 데일리룩으로 입는 것이 좋다.
울 100% 원단의 경우, 나라별로 특성이 달라지는데 이태리 원단의 경우 단사를 사용하여 무게가 가볍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다. 또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수트를 착용하는 나라답게 원단의 컬러와 패턴이 독특하지만, 주름이나 외부마찰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영국은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의 특성상 원단의 내구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주름, 외부마찰, 습기에 강한 것은 물론 합사를 주로 사용해 무거운 느낌의 원단이 제작된다. 영국 원단으로 만들어진 수트의 경우 조금 딱딱하지만 클래식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수트에 사용된 옷감 중 울 100%인 원단의 경우 'Super 120s'이나 'Super 180s' 같은 표시를 볼 수 있다. 이는 원단의 '수'라고 표현하는데, 숫자가 클수록 고급 소재로 매끄럽고 아름다운 광택이 있지만, 원사가 얇아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숫자가 낮으면 낮을수록 재구성이 강해 원단이 튼튼하다.
숫자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원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수트를 입는 장소와 용도에 맞는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수트의 경우 울 100~120이 적당하다.
또한, 두께 감과 조직감이 있는 합사는 가을, 겨울철에 주로 사용되며, 단사는 사계절용으로 적합하다.
포튼가먼트 TIP 맞춤수트는 고급 원단의 사용과 각 제작공정마다 고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평상복과 비교할 때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가성비의 부분도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만약 첫 수트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원단의 소재가 광택이 없고 각이 잡혀 다소 무거워 보이는 합사보다 은은한 광택이 돌며, 제품으로 제작되었을 때 체형에 잘 감기는 느낌의 부드러운 단사가 기존의 다른 옷들과 매치하기가 좋으니 참고하자.
※ 자료 참고 = 포튼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