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내지가 더 예쁜 여권들
캐나다
캐나다 여권은 내지마다 단풍잎, 나이아가라 폭포 등 캐나다를 상징하거나 대표되는 이미지를 넣어 국가의 정체성을 여권 속에 녹여냈다. 그런데 캐나다 여권에는 특별한 것이 또 있다. 어두운 곳에서 자외선으로 여권을 비춰보면 해당 이미지와 관련된 숨겨진 이미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폭죽이 터치는 건물, 단풍잎 등 여권 속의 숨겨진 이미지 덕에 캐나다 여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스
2003년 발급된 스위스 여권은 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여권이라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의 상징색인 밝은 빨간색을 표지색으로 선정하고,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하얀 십자가를 상단에 새겨 넣어 한눈에 스위스 여권임을 알게 했다. 여권이 처음 발급될 당시 스위스에서는 해당 여권을 갖기 위한 여권 재발급 열풍이 불었을 정도다. 스위스 여권은 겉표지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스위스 26개 주를 상징하는 성과 궁전 등을 새겨 넣은 속지의 디자인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노르웨이
노르웨이 여권에도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내지에 숨겨진 이미지가 있다. 노르웨이 각 지역의 자연경관이 담겨있는 속지를 자외선 조명으로 비치며, 눈으로 안 보였던 오로라가 나타나는 등 환상적인 노르웨이의 밤 풍경이 나타난다.
핀란드
핀란드 여권은 플립 북 애니메이션 삽입해 넣었다. 학창시절 책 모서리에 그림을 그려 넣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듯이, 여권 모서리에 순록 이미지를 넣어 여권을 차례로 넘기면 달리는 순록을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
네덜란드 여권의 속지는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세계 그래픽 연합회장인 예레 반델토른이 디자인한 네덜란드 여권에는 연대기별로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다. 또, 하단에는 설명을 첨부해 여권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삽입 작품은 언덕에서 일하는 농부, 풍차, 렘브란트의 그림 등으로 네덜란드의 역사가 여권에 녹아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