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하이킨토스'라는 하얀 피부에 오뚝한 코와 반짝이는 두 눈을 가진 한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하이킨토스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눈에 띄었는데, 아폴론은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예쁜 모습의 하이킨토스를 마음에 들어했다. 아폴론은 그 날부터 그와 친하게 지냈고, 하이킨토스는 아폴론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사이를 시기하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는 하이킨토스와 아폴론의 사이를 떼어 놓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피로스는 아폴로가 하이킨토스와 함께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폴로와 하이킨토스가 주고받던 원반이 하늘을 날기 시작하자 제피로스는 바람을 모아 하이킨토스 쪽으로 힘껏 불었고, 하이킨토스는 머리에 원반을 맞아 피를 흘리며 죽고 말았다.
이때 하이킨토스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 땅에 떨어졌는데, 이 피가 꽃이 하이킨토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닮은 꽃이 되었다. 아폴론은 이 꽃을 볼 때마다 하이킨토스를 기억하겠다 다짐했고, 이때부터 이 꽃은 소년의 이름을 딴 '히아신스'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히아신스의 꽃말은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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