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읽을만한 책] 당근 먹는 사자 네오 2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용기를 갖기는 어려운 일이다. 당근 먹는 사자를 이상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1권에서 꿈꾸는 당근을 찾아 모험을 떠났던 사자 네오 일행이 이번에도 색다른 모험에 나선다. 가뭄이 극심한 비브라 밀림 주변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보물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걸어 다니는 나무가 있는 숲’과 ‘황금거북이 사는 늪’을 지나 ‘무지개동굴’에 있는 ‘구름피리’를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주인공인 사자 네오와 미식가 토끼 설리, 용감한 개구리 용사 케이, 별 박사 부엉이 오오루, 하얀 코끼리 레아, 덩치 큰 하마 밥 아저씨 등이 우여곡절 끝에 구름피리를 찾아내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에 구름피리를 부숴버리고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여 1년 동안이나 계속될 혹심한 가뭄을 이겨낼 방법을 찾는다.
가뭄 속에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네오 일행의 모험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동체의 협력 정신과 우정, 진정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면 안 된다는 선한 의지가 작품의 곳곳에서 별처럼 반짝인다. 눈이 향하는 것보다 마음이 가는 곳에 정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네오 일행의 여행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벌써부터 바다를 건너기 위해 해변에 당당하게 서 있는 네오 일행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흥미진진한 모험에 대한 기대를 넘어,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내려는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기도 하다.|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