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2000개 2시간 만에 심는 '자동 식모기' 개발
탈모 환자에게 자동으로 머리카락을 심어주는 의료기기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 번에 25개의 모낭을 연속적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植毛機)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모발 이식은 사람의 후두부 두피 영역 중 일부를 절개, 약 2000개의 모낭을 일일이 하나씩 심는 방법을 썼다. 이 때문에 의사 및 환자의 피로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기존 방식으로 모발 이식을 할 경우, 평균 4시간이 걸렸으며 환자 1명당 의사의 팔 움직임도 1km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번 식모기 개발로 수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팔 움직임도 100여m에 불과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동 식모기는 올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8월에는 임상시험 윤리위원회의 승인도 받아 시장에 판매가 가능한 수준이다.